가마솥 무더위 속 구슬땀 뚝뚝
“11월 완공·내년 3월 개통 총력”

▲ 23일 철골구조가 거의 완성돼 웅장한 외형을 드러낸 KTX 포항역사 전경. 현재 공정률은 45%다.

건물 외형·내부공사 `한창`
기반공사·철구조물은 완성
플랫폼 건설… 공정률 45%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23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리 KTX 포항역사(驛舍)신축공사장에서 만난 코오롱글로벌 유창오 부소장의 말이다. 그는 폭염속에서도 현장 직원들을 재촉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하고 코오롱글로벌주식회사 외 2개사가 시공 중인 `포항~삼척 철도건설 포항역사 신축공사`는 오는 11월 완공돼 내년 3월께 포항~서울구간이 첫 개통돼 2시간대로 단축된다.

지상 3층 규모의 포항역사는 철골구조가 대부분 완성돼 그럴듯한 외형을 드러냈고, 선로를 따라 위치하고 있는 거대한 기둥들과 폭 9m, 길이 420m에 달하는 두 개의 커다란 플랫폼은 기차가 금방이라도 다가올 것 같았다.

포항역사의 현재 공정률은 45% 수준. 수치상으로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공사진행 상황이지만, 다음달께 패널과 유리공사가 완료되면 외형적인 모습도 거의 갖춰 고래의 역동성과 철강도시를 상징하는 KTX 포항역사의 외관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공사는 현재 기반 공사는 모두 마무리됐고, 건물의 외형과 내부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인근 주민 손모(35·여)씨는 “이제야 기차역다운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인근이 역세권으로 개발돼 경제적으로 많이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포항역사는 대지면적 7만2천28㎡, 연면적 5천676㎡에 272억의 공사비가 투입돼 오는 2014년 3월께 타구간 선로작업 등이 모두 마무리 된다.

역사는 자전거 거치대 180면, 주차대수 397대(2018년 500대 예정)의 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며,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혼잡시간대 1천300명을 포함해 하루 1만2천689명의 수송수요인원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버스, 택시 정류장에서 역사에 이르는 동선도 타 역사에 비해 거리가 짧아 대중교통 이용에 편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버스노선은 105번과 500번이 포항역사를 경유하게 된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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