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칠성시장 냉동창고 민원 합의 이끌어내
이강덕 포항시장도 산불지역 힐링숲 조성 동참 유도 성과

대구·경북의 신임 단체장들이 현장에서 답을 찾고 있다.

신임 단체장은 연임에 성공한 단체장과는 달리 취임 후 가장 먼저 민원현장을 찾아 그들과 소통하면서 의외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15일 수 개월 동안 칠성시장 내 뜨거운 감자였던 민원을 첫번째 현장소통으로 거뜬히 해결했다.

권 시장은 이날 시장 내에 `현장소통 시장실`을 열고 건물주·상인연합회 등과 시장 내 식자재마트 입점 예정공간을 상인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냉동창고 설치 합의를 이끌어 냈다. 그동안 칠성종합시장상인연합회는 `상권 잠식` 등의 이유로 극렬히 반대해 왔다.

자신감을 얻은 권 시장은 생활체육 현장을 찾아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권 시장은 22일 두번째 현장 소통행보로 통구시생활체육회를 방문해 구·군 생활체육회장과 종목별 연합회장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생활체육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

권 시장은 앞으로 100일 동안 30회에 걸쳐 시민이 원하는 곳이면 언제 어디든지 달려가겠다고 했다. 특히, 민원(갈등) 발생지역과 취약지역·계층 등 현안문제 발생(발생예상) 지역을 중심으로 매주 2~3회 정도 민생현장을 직접 방문키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지난 12일 산불피해 지역인 북구 덕수공원, 용흥, 우창동 현장을 찾으면서 첫 결실을 거뒀다. 이 시장은 폐허가 된 이곳을 힐링 숲 단지로 개발할 뜻을 밝히자 롯데백화점 포항점이 힐링 숲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알려왔다. 포항시와 롯데백화점 포항점은 지난 21일 포항시 자원봉사센터 등과 함께 공동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2015년 2월까지 힐링 숲을 조성하기로 약속했다.

이 시장은 또 지난 19일 도심경관 프로젝트 사업 현장인 중앙상가 실개천, 육거리, 동빈내항까지 직접 걸으며 도시디자인 프로젝트 현장을 꼼꼼히 체크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지난달 종영된 드라마 `불꽃속으로` 세트장을 찾아 향후 활용 방안을 직접 주문하기도 했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지난 15일 이안면을 찾아 주민들과 첫 현장소통을 했고, 장욱현 영주시장 역시 취임하자마자 가흥종합복지관으로 달려가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밖에 이희진 영덕군수, 김주수 의성군수, 이승율 청도군수, 김영만 군위군수, 곽용환 고령군수 등 도내 신임 단체장들도 현장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김명득·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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