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녹색철도망 구축 가속화
전국 주요도시 1시간대 접근… 지역경제 활성화·균형발전에 초점

▲ 울산~경주~포항을 잇는 동해남부철도사업 현장인 안강지역 현장.

경북도가 녹색철도망 구축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동안 국토 균형개발에서 소외됐던 경북 동해안을 비롯해 낙후된 북부내륙지역의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녹색철도망 구축에 적극 나선 결과, 동해안과 북부내륙 지역에 녹색철도망이 점차 모습을 나타내는 등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것.

전국 주요도시에 1시간대 접근으로 지역경제활성화와 균형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경부고속철도 등 9개 노선
올해 1조3천억 투입 예정
국토 U자형 개발 SOC 핵심
동해중·남부선 공사 순조
교통오지 경북 북부~수도권
중앙선 복선전철화 적극 추진
대구광역권 전철망 구축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진행중

△국가기간산업인 철도망 구축사업

철도망은 물류수송의 중추적인 역할은 물론, 경제·사회·문화·관광을 이어주는 기능으로서 지역발전 및 경제활성화와 함께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한다. 경북도가 지금 이 사업에 매진하는 이유다.

경북도의 올해 녹색철도망 구축사업에는 지난해보다 696억원이 늘어난 1조2천963억원이 투자된다. 경부고속철도 등 9개 노선이 중점 투자 대상. 경북도가 올해 추진하고 있는 주요 철도망 구축사업으로는 2010년 완전개통된 경부고속철도 1단계 사업에 이어 경부고속철도 2단계(도심구간) 사업을 연말 개통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와 완전히 분리해 운행할 수 있는 고속철도 전용선로를 설치하는 것으로 올해 대전·대구 도심구간 고속철도 전용선로 설치사업이 완료되면 일반열차와 고속열차 각각의 사정에 맞춘 열차 증편 등의 문제점이 해결된다. 개통 시 서울과 부산을 2시간 10분(8분 단축) 만에 주파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토의 균형개발 축에서 소외되었던 동해안 철도시대도 유라시아 철도사업과 연계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우선 울산에서 출발해 KTX 신경주 역사를 거처, 포항으로 연결되는 동해남부선 철도건설 사업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총연장 76.5km에 2조4천481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으로 지난해까지 8천244억원을 투입했고, 올해 4천14억원을 들여 용지보상과 노반공사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

관광객과 부산, 울산, 포항 지역의 산업물동량 수송을 위한 동해중부선 철도건설사업도 순조롭다. 동해안 지역의 유일한 교통망인 국도 7호선을 보완하고 포항에서 영덕을 거쳐 강원도 삼척에 이르는 165.8km에 2조9천728억원이 투자하는 이 노선에는 2013년도까지 5천930억원이 투입됐으며, 올해 2천24억원을 투자해 용지보상과 노반공사를 계속 시행한다. 2018년 이 사업이 완료되면 포항~삼척 간을 95분만에 주파할 수 있어 승용차 이용(3시간 10분) 때 보다 95분 정도 단축될 전망이다.

특히, 동해중·남부철도는 부산~울산~포항~영덕~울진~삼척을 연결하는 국토의 U자형 개발을 위한 SOC 핵심 사업으로서 동해안 청정지역과 어울리는 녹색교통망으로 거듭나게 된다.

 

▲ 이재춘 경북도 건설도시방재국장이 도내 지도를 펼쳐보이면서 녹색 철도사업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이재춘 경북도 건설도시방재국장이 도내 지도를 펼쳐보이면서 녹색 철도사업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경북 북부·수도권 연결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

교통이 열약한 경북 북부지역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충북 단양 도담~영주~안동~의성~군위~영천을 노선으로 총연장 148.1km에 3조6천474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까지 3천160억원을 투자해 영주댐 수몰지구 철도이설 완공 및 개통했으며, 올해는 455억원을 투입해 도담~안동 구간은 설계를 마무리하고 하반기 착공한다. 안동~영천 구간은 2015년 설계를 마무리하면 착공할 계획이다.

이와 연계한 철도건설 사업으로는 중앙선 영천에서 동해남부선 신경주를 연결하는 영천~신경주 복선전철화을 들 수 있다. 연장 25.5km에 6천808억원이 소요된다. 연말까지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2015년 본격적인 공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으로 있다.

특히 경북내륙을 통과하는 중앙선이 2018년 개통되면, 청량리에서 영천까지 1시간 41분대(현재 4시간 56분 소요, 3시간 15분 단축)로 접근성이 좋아져 경부선 중심의 물류수송체계가 중앙선 철도로 중심축이 분산될 전망이다.

이 경우 그동안 침체되어 왔던 경북 북부 내륙지역의 경제 활성화는 물론, 주민 교통편의 제공과 농산물수송 물류비용 절감, 수도권 관광객 확대 등 지역균형발전에도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27.7km에 6천324억원이 투입되는 동대구에서 영천을 연결하는 대구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2006년 사업에 착수해 2017년 개통을 목표로 올해 970억원을 투자해 용지보상과 노반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경부고속철도 개통에 따라 경주지역 고속열차와 연계수송망을 구축해 고속철도 서비스 제공을 위해 추진되는 철도망 구축사업으로 2017년 개통되면 동대구에서 영천 간 운행시간이 29분에서 17분으로 단축된다.

△ 도내에서 추진되는 철도망 구축

도내에서 추진되는 철도망 구축사업은 경부고속철도와 동해남부선을 연결하는 KTX포항직결선(3.79km, 1천232억원)이 내년 3월 개통 목표로 공사 중에 있고, 포항 흥해 성곡에서 영일만신항을 연결하는 영일신항인입철도(9.3km, 2천3억원)와, 수도권에서 충주를 지나 문경을 연결하는 중부내륙철도(94.8km, 1조 9천248억원) 사업은 올해 설계를 마무리하고 2015년 착공할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다.

KTX 김천구미역에서 경남 진주를 거쳐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170.9km, 5조7천864억원)와, 대구광역권 전철망(구미~왜관~대구~경산 간 61.85km, 1천171억원) 구축사업 또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어 올해부터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또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대구 안심역~경산시 하양 간 8.77km, 2천789억원)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올해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거쳐 2015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재춘 경북도 건설도시방재국장은 “앞으로 미래 녹색 교통으로 각광받는 철도망의 대대적인 구축으로 경북에서 수도권 및 전국 주요 도시로의 1시간대 접근이 가능해졌다”며 “청정지역 동해안과 낙후된 경북 내륙지역의 개발을 크게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이 국장은 “낙후된 동해안 철도망 구축 사업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initiative) 실현으로 동북아 평화 구축과 유라시아 국가 간 경제협력 확대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국장은 “중앙정부와 지역정치권과의 지속적인 협조 체제를 강화해 계획 기간 내 공사를 완공하는데 최선을 다해 경북지역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유라시아철도(SRX, Silk Road Express) : 거대 시장인 유럽과 아시아 지역 국가 간 경제협력을 통해 교역을 확대함으로써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만들고 북한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유도하여 한반도 긴장을 낮추어 미래의 한반도 통일을 준비하는 대륙철도 연결사업.

◈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 아시아와 유럽을 통틀어 부르는 말로 거대 시장인 유라시아 역내 국가 간 경제협력을 통해 교역의 외연을 확장함으로써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만들고 유라시아 국가들로 하여금 북한에 대해 직·간접적인 개방 압력을 가하게 돼 한반도 긴장을 완화통일의 초석을 닦는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구상.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