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영을 못하면서 바다에 빠져 6시간을 표류한 뒤 구조된 최모(26·성주군)씨가 포항해경 호미곶파출소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바다에 빠져 6시간 동안 표류하던 20대 남성이 해경에게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더욱이 수영도 하지 못하는 이 남성은 오로지 신고있던 신발의 부력에 의지해 망망대해에서 6시간 동안 표류한 뒤 무사히 구조돼 수년 동안 바닷밥을 먹은 해경도 혀를 내두를 만큼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는 21일 오전 9시30분께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호미곶 앞 해상 500m 지점에서 표류 중이던 익수자 최모(26·성주군)씨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21일 새벽 3시께 호미곶 강사2리의 소형 부두에 도착해 바다를 보다 미끄러져 추락한 뒤 표류를 시작해 오전 7시58분께 인근을 지나던 행인이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뒤늦게 발견됐다. 최씨는 구명동의 등이 없이도 신고 있던 신발 등 자체 부력에 의지해 표류하며 구조신호를 보내는 등 당황하지 않고 대응해 자신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또 다행스러웠던 사실은 이날 파도가 거세지 않아 입으로 바닷물이 들어가지 않아 오랜 시간 바다에서 버틸 수 있었던 것.

신고를 접수한 포항해경은 수색에 어려움을 겪다가 수면에 머리를 내밀고 있던 최씨를 발견해 구조를 완료했다.

/윤경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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