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화해 프로젝트 용서` 오늘 방송

개그우먼 출신 방진주(37) 씨를 기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방씨는 2000년대 초반 개그우먼 콤비인 `갈매기 자매`로 인기를 끌었지만 장수하는 개그우먼은 되지 못했다. 방씨가 고민과 도전, 좌절을 거듭하는 동안 아버지 방명욱 씨와의 거리는 계속 멀어져 갔다.

방씨는 아버지의 강한 반대에도 서울로 올라와 방송 활동을 시작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방씨는 개그우먼을 그만두고 카페와 민박 사업 등에 뛰어들었으나 마음먹은 만큼 잘되지 않았다.

한평생 배를 타며 한 길을 걸어온 아버지 강씨는 한우물을 파지 않고 여러 번 진로를 바꾼 딸이 못 미더웠고 못마땅했다. 반면 방씨는 한 번도 자신을 칭찬해 준 적이 없는 아버지를 원망했다. 똑같이 불 같은 성격을 가진 아버지와 딸은 만나기만 하면 사사건건 부딪쳤다.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아버지와 딸은 점점 멀어지기만 했다.

EBS `대한민국 화해 프로젝트 용서`는 오는 22일 밤 10시45분 `단절된 36년, 돌아온 마도로스와 그의 딸` 편을 방송한다.

소통의 기회도 없었고 방법도 몰랐던 부녀가 베트남에서 화해를 모색하는 여정이시작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