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3일 의성군 다인면에 있는`의성 대곡사 대웅전`<사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831호로 지정했다.

대곡사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계 양식 건물로, 조선 숙종 13년(1687) 태전선사(太顚禪師)가 중건(重建)했다.

문화재청은 건축 부재의 하나인 공포의 형태라든가 창호 중간에 기둥을 두어 창문이 두 개처럼 보이는 창인 영쌍창(靈雙窓), 외부 마루 흔적 등에서 중건기 건축 특징과 변화 양상을 볼 수 있어 건축사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다. 대웅전 정면과 양 측면 기둥 아래에는 마루가 설치됐던 것으로 보이는 큰 구멍이 있는데, 이처럼 불전 정면에 마루를 둔 구조나 영쌍창 등은 18세기 이전 건물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 고식(古式)으로 평가된다.

의성 대곡사는 고려 공민왕 17년(1368) 지공(指空)이 원나라와 고려를 다니면서 불법을 펼친 것을 기념하려고 지어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창건 시기는 이규보가 남긴 시에`대곡사 탐방시구(探訪詩句)`등의 자료를 근거로 신라 말에서 고려 초로 보지만 유구 등이 확인되지 않아 확실치는 않다.

김용석 의성군 문화예술계장은“지난해 12월 국가문화재로 지정 신청해 문화재청의 현지조사, 지정예고를 거쳐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의성 대곡사 대웅전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문화재청, 경북도, 소유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성/김현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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