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새마을금고에서 강도짓을 하다 실패하고 달아나던 40대가 시민들 손에 붙잡혔다.

10일 낮 12시께 대구시 수성구 새마을금고 분소에서 이모씨(39.대구 서구 비산동)가 염산으로 추정되는 화학물질을 뿌리며 금품을 요구했다.

이씨는 화학물질을 들고 들어와 창구 쪽으로 뿌리며 “돈을 내놔라”고 했으나 금고직원들이 방망이를 들고 대항하자 범행을 포기하고 달아났다.

이씨는 또 뒤쫓아 오는 금고 오모(38)과장의 얼굴에 화학물질을 뿌리고 흉기를 휘두르며 달아나다 인근 주민 박모씨(43)와 김모씨(32)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오씨는 얼굴 등에 화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며 이씨는 검거직전 자신이 가지고 있던 화학물질을 마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태다.

경찰은 현장 목격자와 이씨 가족 등을 상대로 범행 경위와 화학물질 입수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김동진기자 djkim@kb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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