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물로 목욕을 시켰던 손녀가 화상을 입고 숨지자 죄책감에 시달려온 할머니가 음독자살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3시40분께 경주시 외동읍 오용순씨(59)가 농약을 먹고 숨져있는 것을 아들 최모씨(35)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유족들에 따르면 숨진 오 할머니는 자살하기 직전에 아들 최씨에게 ‘잘 살아라’는 전화를 걸어왔다는 것.

경찰조사결과, 오 할머니는 지난 10월25일 자신의 집에서 뜨거운 물로 손녀 최모(3)양을 목욕시키다 최양이 화상을 입고 치료 중 지난해 12월께 숨지자 죄책감에 시달려 왔다.

경주/황성호기자 shhwang@kbnews.co.kr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