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전~북면 양방향 터널공사
지반·사면 보강 후 굴착 들어가

▲ 울릉도 일주도로 미개통 구간인 내수전~북면 섬목 4.4㎞ 연결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사진은 와달리 구간 조감도.

【울릉】 지지부진하던 주민 숙원사업인 울릉도 섬 일주도로 미개통 구간인 울릉읍 내수전~북면 섬목 구간 4.4㎞ 연결공사가 착공 1년4개월 만에 본격적인 개설에 들어가 준공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섬 일주도로는 울릉군이 국가에서 개설해 줄 것을 끊임없이 요구해 전액 국가에서 지원하는 국가지원지방도로(90호선)로 승격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총예산 1천366억 원을 들여 오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2011년 12월 착공식을 거행한 후 토지 보상 등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 2012년 10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북쪽 터널 1.1㎞를 뚫었다.

그러나 내수전과 북면 양 방향에서 뚫어야 공기가 단축되지만 토지 보상 협의 결렬로 지금까지 한 방향에서 굴착함에 따라 공사 진척이 되지 않아 배정된 예산을 소진하지 못하는 등 애로를 겪었다.

하지만 올해 본격적으로 공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공사를 맡은 대림건설㈜ 컨소시엄은 올 하반기 양방향 터널 굴착을 위해 유보 구간의 한가운데 위치한 와달리의 지반 및 사면 보강 중이다.

이 공사가 끝나는 대로 와달리에서 울릉읍 저동리 내수전 방향과 북면 섬목 방향으로 양방향 굴착을 시작한다. 굴착 구간은 북면 섬목 북면터널 800m(총 1.9㎞ 중 1.1㎞ 개설), 울릉읍 내수전 터널 1.5㎞다.

이와 함께 울릉읍 내수전 토지보상협의가 완료돼 현재 문화재 시·발굴 조사용역 수행 중으로 올해 안으로 교량(길이 30m)을 건설, 와달리에서 내수전 방향으로 굴착되는 터널과 연결하게 된다.

대림건설(주)컨소시엄이 턴키방식으로 건설하는 섬 일주도로 유보구간 공사는 폭 8m, 2차선이며 터널 3.531㎞, 교량 0.30㎞, 토공 1.183㎞, 와달리에는 관리사무소, 휴게소 등이 건설된다.

이 구간에 개설되는 터널은 저동리 내수 전~와달리 구간 1.521㎞, 와달리~섬목 구간 1.925㎞, 섬목 관선터널 확장 구간 0.77㎞ 등이다. 교량은 도로가 시작되는 내수전천에 건설된다.

울릉도 섬 일주도로는 지난 1963년 고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시작, 총 연장 44.1㎞ 중 사업비 790억원을 투입해 2001년 39.8㎞를 1차 끝냈다. 그러나 착공 51년이 지난 현재까지 잔여 구간 4.3㎞가 미연결인 채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서·북면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이 10분 거리를 1시간30분 이상 되돌아오는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태풍, 낙석 등으로 고립돼 큰 손실을 보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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