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망자 157명으로

▲ 23일 오후 경기도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침몰 세월호의 단원고 희생자를 위한 임시 합동분향소가 마련돼 많은 시민, 학생들이 희생자들의 안식을 기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사고 8일째인 23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의 실종자 수색작업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또 안산 단원고 희생 학생들을 위해 안산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된 임시분향소에도 각계의 조문객이 줄을 이었다.

분향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단원고 학생을 비롯해 출근길 합동분향소를 찾은 직장인, 사업장 문을 잠시 닫고 달려온 자영업자 등 슬픔을 나누기 위한 많은 시민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관련기사 3면> 학생 등 25명의 영결식도 이날 엄수됐다.

합동구조팀은 이날 물살이 약해지는 소조기가 끝나가면서 탑승객이 많이 몰려있던 곳으로 추정되는 3~4층 선수와 4층 선미·객실에 대한 집중적인 수색을 했다.

구조팀은 선내 선실 공기층(에어 포켓)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에어 포켓은 침몰한 배 안에 공기가 남아 있는 공간이다.

구조팀은 선체 일부를 뜯어내기도 했지만 배가 뒤집히면서 집기가 섞이고 선실 입구를 막기도 해 특수 제작한 망치로 진입로를 만들어 객실을 옮겨가며 수색하고 있다.

특히 4층 선미 부분에서 많은 시신을 수습했으며, 대부분 학생인 것으로 추정됐다. 수색에는 선박의 산소공급 장치에 에어호스를 연결한 투구 모양의 장비 `머구리`가 대거 투입됐다.

기대를 모았던 수중 첨단장비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해경은 미국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원격조종 무인잠수정 2대를 수색작업에 투입했지만 거센 물살 탓에 실패하자 결국 철수시키기로 했다.

이날 오후 9시 30분 현재 사망자는 157명으로 늘었다.

한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세월호 승무원 3명에 대해 추가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며, 1등 기관사 손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지금까지 구속된 선원은 선장 이준석(69)씨 등 7명이다.

국세청도 최대주주인 ㈜천해지 등 청해진해운 관계 회사 4곳을 대상으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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