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국회의원이 지방선거 후보 공천에 불만을 품은 같은 당원으로부터 계란 세례 등 봉변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정희수 국회의원은 지난 18일 영천시 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영천시노인대학에서 강의를 하던 중 A씨(여·61)가 심한 욕설과 함께 몇 차례 계란을 던지는 소동이 일어났다.

A씨는 선거운동을 위해 행사장을 찾은 후보자들의 저지로 진정되는 듯 했으나 특강이 끝나고 자리를 뜨는 정 의원에게 재차 달걀을 투척했다.

여성단체 대표인 A씨는 6·4지방선거 영천시 기초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 공천을 희망했으며 여의치 않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원 측 관계자는 “비례대표 선정은 단체장의 요구를 수렴해 수개월전부터 당원 대표들과 논의 끝에 내린 결정이다”며 “이번 공천은 지역 여론을 최우선으로 했다”고 말했다.

정희수 의원은 이번 일에 대해 크게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장에 있던 영천경찰서 강력계 팀장 등 경찰관 2명이 A씨의 점포를 찾아가 1시간 가량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천/조규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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