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경제연구소 “車 부품·철강 등 산업피해 전망”… 新시장 개척 등 제시

DGB금융그룹 DGB경제연구소는 최근 들어 수출 부진, 위안화 및 주가 약세, 그림자 금융 등 중국 경제를 둘러싼 불안 요인들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차이나리스크 확대와 이에 대한 지역경제 대응에 관한 리포트를 발표했다.

DGB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의 총수출 중 대중국 비중은 26%(2013년)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해 중국 성장 둔화 시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의 대중국 수출 편중도는 대구 23.2%, 경북 27%로 서해안권(서울·경기, 충청, 전남)보다는 낮지만 부산·울산·경남권 보다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DGB경제연구소가 Bayesian Kalman Filter VAR 모형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경제 성장이 1% 둔화할 경우 지역 GRDP는 대구 1.72%·경북 1.52% 감소하고, 생산은 대구 3.4%·경북 3.28%, 수출은 대구 3.16%·경북 3.0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대구의 경우 자동차부품과 금속가공업, 경북은 전기전자와 철강, 자동차부품업종의 생산과 수출이 다른 산업에 비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DGB경제연구소는 신시장 개척을 통한 시장 다변화, FTA활용도 재고, 제품 경쟁력 강화, 경영체질 개선, 중간재보다 완제품 수출 강화, 차이나 머니 유치 등을 제시했다.

이는 대외적으로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동남아 등 신흥시장 진출을 강화해 중국 비중을 줄이면서, 이미 체결된 FTA 지역과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TPP 등의 지역에 대한 활용률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김광호 소장은 “기업들은 차이나리스크가 현실화됐을 때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응 방안을 미리 마련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낙관론과 비관론이 공존하고 있는 가운데 과도한 우려는 자제하고 중국 정부정책과 시장 지표들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금융권은 중국경제 및 위안화의 변동성 확대 시 위안화 예금, 중국펀드, 파생상품 등에서 대고객 손실이 발생하지 않게 자산운용과 고객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차이나 리스크 현실화에 대비해 중국 현지 사업장이 있거나 대중 수출 비중이 큰 기업체들에 대한 사전 점검을 강화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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