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600명 집전화로 민의 수렴
휴대전화만 사용 젊은가구 소외

【울릉】 새누리당이 울릉군 선거구 도의원 공천을 위해 울릉군민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로 선출하기로 했지만 새누리당 공천이 곧 당선을 의미하는 만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조사 표본을 늘려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6·4 지방선거 경북도의원 울릉군 선거구는 이용진(58) 현 경북도의원, 남진복(55) 전 경북도청공무원 노조위원장, 서일(61) 전 KBS 포항방송국 울릉중계소장 등 3명이 출마선언 후 모두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다.

공직선거법 상 정당공천경선에 참가 탈락한 예비후보는 그 선거에 출마할 수 없기 때에 울릉군 도의원 선거는 새누리당 후보가 선정되면 현재로서는 무투표 당선이 될 가능성 크다.

현재 울릉군 도의원선거에 다른 예비후보의 등록은 물론 거론 조차 되는 인물도 없으며 등록일까지 새로운 후보가 출마는 사실상 어렵다.

새누리당은 이같이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큰 도의원 공천 경선을 에이알씨그룹 에이스리서치(주), 포커스 컴퍼니, 현대리서치 등 3곳에 울릉주민 600명을 대상으로 집전화를 통한 100% 여론조사로 결정키로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사는 울릉도지역 특성 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울릉도에는 노인들이 많고, 젊은 층은 휴대전화만 사용하면서 아예 집전화가 없는 가구도 있기 때문에 표본 수가 적으면 울릉군민의 뜻과 상관없는 후보가 당선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다양한 여러 계층의 의견을 두루 흡수해 울릉주민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도록 여론조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민 K씨(60·울릉읍)는 “울릉군 유권자들은 새누리당 공천이 끝나면 경북도의원 선거 투표를 아예 할 수 없는 만큼 좀 더 객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며 “겨우 600명이 대상이라면 울릉군민의 뜻과 무관한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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