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동성고 학생기자단, 타교 학생에도 인기

▲ 포항동성고등학교 DSB기자단 윤재덕 지도교사(앞줄 맨 오른쪽)과 학생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 손으로 만든 뉴스를 친구들이 보고 즐거워 할 때가 제일 기뻐요”

학교생활을 하면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이슈를 손수 만든 지면과 영상을 통해 보도하고 있는 고등학생들이 있어 화제다.

포항동성고등학교 DSB(Dong Sung Broadcasting)기자단이 그 주인공.

3학년 이재원(18)군을 비롯한 13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기자단은 지난해 12월 교내에 영상방송 시설이 설치된 후 21일 현재까지 총 13회에 걸쳐 뉴스를 제작했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오전 8시에 교내방송을 통해 방영되는 DSB뉴스는 첫 방송 이후 수개월이 지난 현재 포항동성고 학생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자리매김 했다.

보도내용은 학교에서 벌어지는 공식행사에 대한 교사 및 학생들의 반응, 남모를 선행을 하고 있는 학생에 대한 인터뷰 등 우리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밝은 모습 뿐만 아니라 학생들 사이에서 형성된 잘못된 문화를 거침없이 지적해 건전한 학교문화를 형성하는데 일임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이 영상은 유튜브, 트위터 등 SNS를 통해서도 공개돼 다른 지역 학생들에게 적지 않은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기자단 학생들 중 영상촬영에서부터 편집에 이르기까지 뉴스제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이재원군은 천부적인 감각을 활용해 생동감있는 뉴스를 만드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영화감독이 꿈이라는 이군은 “초등학교 5학년 때 판타지 영화를 보다가 현실에서 불가능한 일을 영상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직접 편집한 영상이 처음으로 뉴스로 방영됐을 때는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재덕 지도교사는 “처음에는 소극적이었던 학생들도 방송제작 활동에 참여하면서 적극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뉴스소재를 발굴해 학생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는 방송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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