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내달 10일로·대전시장도 순연… 국회는 정상운영 방침

새누리당이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6·4지방선거 후보경선 일정을 추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재원 의원은 22일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공천위 회의 결과 경기지사 후보경선을 다음달 10일 실시하기로 추가 연기했다”고 밝혔다..

경기지사 경선은 당초 25일에서 다음달 2일로 한차례 연기된 바 있다.

김 의원은 나머지 지역의 경선 일정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라면서도 “이번 주 경선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5일 대전시장 경선도 자동 순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시장 후보경선은 예정대로 내달 9일 진행된다. 김 의원은 “5월 9일이나 10일 그 이후로 미루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후보경선을 가급적 빨리 추진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지만 이번 침몰사고의 수습이 지연되고 있는 점을 감안, 상황을 좀더 지켜보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기초선거는 경선을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하되 축하 의식과 박수 등을 자제하고 조용히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또 국민 안전 문제와 직결된 국회 계류 법안들을 신속히 처리키로 하는 한편, 이번 사고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국회 상임위원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야당과 의사 일정 협의에 들어갔다.

또 기초연금법 제정안을 비롯한 주요 민생법안 심의에 최대한 집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24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는 물리적으로 열기 어렵다는 데 공감하고 오는 29일과 5월 초에 각각 본회의를 소집, 기초연금법안을 비롯한 주요 법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강은희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세월호 구조와 관련이 없는 정부부처 소관 상임위는 정상운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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