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에 홍보차량 세우고… 산악회원 배웅 하고…

진도 참사를 계기로 새누리당이 20일 전국의 경선 일정을 무기연기한 가운데 포항시장 예비후보 3명이 상대 후보가 일정 중단 발표를 실제로 이행하는 지를 두고 신경전이 팽팽하다.

공원식·김정재·이강덕 후보는 19~20일 사고 후 첫 휴일을 맞아 외부 일정을 취소했지만 상대 후보가 외부 경선 운동을 하고 있다는 정보가 확인되자 사실 여부에 촉각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인터넷포털인 다음 아고라에는 모 후보 측이 지난 16일 오후 네시께 포항 우현사거리에 사전투표 참여를 홍보하는 현수막 차량을 세웠다는 비난글이 사진과 함께 실리기도 했다.

이후 한 상대 캠프 측에서는 `공직자 출신 예비후보로서 도로교통법 32조를 위반한 만큼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등 잡음이 이어졌다.

이 후보 진영은 해당 후보는 17일 아침 6시께 남구의 한 산악회 회원 80여명이 산행을 출발하기에 앞서 직접 인사를 하고 갔으며 이는 16일 이후 운동 일정을 중지하기로 한 약속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세 후보는 이같은 막후 공방에도 불구하고 휴일인 20일 보도자료 등을 통해 이번 사고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정책 점검 등으로 일정을 대체하고 있다고 알렸다.

공원식 예비후보는 이날 포항제일교회에서 열린 부활절 예배에 이병석 국회부의장, 김관용 도지사 예비후보 등과 참석했으며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 예산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정재 예비후보도 선거 운동 일정 중단 방침을 재확인 한 뒤 온 국민이 비통에 빠진 상황에서 당이 25일 예정된 포항시장 후보 경선 일정을 연기한 것은 매우 합당한 결정이라고 했다.

이강덕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 배포나 입장 표명 등을 하지 않았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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