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일정 등 올스톱… 골프·음주 자제령
6·4선거 관련 문자발송·여론조사도 중지

여야 정치권은 17일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 지방선거는 물론 국회일정까지 중단하고 사고수습에 전력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심재철 유수택 최고위원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세월호 침몰 사고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당 차원의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심 공동위원장은 “사고 수습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당 차원의 모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소속 의원들에게 신중한 발언과 처신을 주문하고, 골프 및 음주 자제령도 내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당 차원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의원들이 트위터 등 SNS 상에서 이번 참사와 관련한 게시물을 올릴 때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지방선거 및 국회 일정도 전면 중단했다.

새누리당은 선거 관련 공식 일정은 물론 문자발송, 명함돌리기, 여론조사 등도 모두 중지시켰다.

새정치연합도 시·도당에 선거사무소 개소식, 명함 돌리기 등 선거 활동을 잠정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지역정치권도 지방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고 범국민적인 애도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김관용 새누리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실종자 전원이 무사히 구조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면서 “전 국민이 참담해 하고 있는 이 때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 심경을 밝혔다.

오중기 새정치연합 경북지사 예비후보, 박창호 정의당 경북지사 예비후보도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했다.

공원식 새누리당 포항시장예비후보는 “일체의 선거운동을 중단한다”며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의 아픔을 헤아려 포항시민들도 많은 위로를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칠구 포항시의원 예비후보(흥해읍)도 선거사무소 건물에 `실종자들이 무사히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길` 염원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대구지역 정치권도 이날 하루 정치일정을 중단하고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이창형·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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