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현주 감독의 `숨`이 제67회 칸영화제 학생 경쟁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에 진출했다.

17일 칸영화제 홈페이지에 따르면 `숨`은 맥스 챈 감독의 `아워 블러드`, 데이지 제이콥스 감독의 `더 비거 픽쳐` 등과 함께 시네파운데이션에 포함됐다.

`숨`은 뇌사 상태에 빠진 엄마를 돌봐 온 딸의 복잡미묘한 심리를 따라가는 30여 분 분량의 영화다.

올해 시네파운데이션은 모두 1천631편이 공모에 응해 11개국에서 출품된 16편이 본선에 진출했다.

1998년에 만든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은 해마다 전 세계 학생영화 중 10여 편의 단ㆍ중편을 선보이는 칸영화제 공식초청 프로그램으로, 매년 초청작 중 우수 작품 세 편을 선정한다.

올해 심사위원단은 이란의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이 이끈다.

한국 영화로는 2006년 홍성훈 감독의 `만남`, 2008년 박재옥 감독의 `스톱`, 2009년 조성희 감독의 `남매의 집`, 2011년 손태겸 감독의 `야간비행`이 각각 3등상을 수상했다.

한편, 3천450편 가운데 9편이 뽑힌 단편부문에는 한국영화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세이프`를 연출한 문병곤 감독이 한국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단편 황금종려상을 받은 바 있다.

올해 영화제는 다음 달 14~25일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