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9, 8, 7…1” “어, 정말 떨어졌다”.

안동의 한 중학교에서 수업 중인 남학생이 카운터를 센 후 갑자기 3층 높이의 교실에서 뛰어 내린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교육 당국에 따르면 지난 14일 낮 12시께 안동의 한 중학교에서 수업 종료 5분 전 A(15)군이 10~1까지 역으로 숫자를 센 후 약 9m 높이의 교실에서 투신했다는 것.

사건발생 당시 담당 교사와 학생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투신한 A군은 팔과 다리 등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 후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A군이 피아노 등 자신이 음악에 소질이 있지만 부모가 공부에 집중할 것을 강하게 요구한 것에 불만을 품고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교육청 관계자는 “사건 발생 이후 행여나 학교폭력 등으로 투신한 것인지 확인했지만 해당 사항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면서 “갑작스럽게 발생한 일이라 담임 교사뿐만 아니라 동료 학생들도 무척 놀랬다”고 말했다.

안동/권광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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