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QSS혁신 성공사례
동양E&C

▲ 직원들이 생산현장으로 투입되기 전에 안전책임자로부터 주의사항을 듣고 있다.
▲ 직원들이 생산현장으로 투입되기 전에 안전책임자로부터 주의사항을 듣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가 단조업종의 불경기로 이어지면서 (주)동양E&C도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전 임직원들이 `히터없이 내복입고 겨울나기`,`종이 한 장도 아껴쓰고 재활용하기`등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였으나 회사사정은 개선되지 않았다. 인적혁신, 원가절감, 생산성향상을 위한 몸부림을 계속했지만 어딘가 모르게 2%가 부족했다. 터닝 포인트가 돼 줄 무언가가 절실했던 차에 포스코 QSS혁신활동을 접했다. 이제는 경영이 몰라보게 좋아지고 있다. 김상조 (주)동양E&C 사장은 QSS혁신활동을 조금 더 일찍 시작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작지만 큰 일 자재 정리정돈부터
생산기술·품질향상 뚜렷한 성과
포스코, 동반성장 차원 전폭지원

□경영개선의 기초가 된 QSS혁신

지난 2005년 (주)동양에코에서 분사된 (주)동양E&C는 2008년 풍력발전부품을 주력 생산품으로 하는 자유단조업체로 출범했다. 현재는 원자력발전, 화력발전, 조선엔진, 석유화학, 산업설비부품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군을 생산하는 자유단조제조 전문 회사다.

동반성장이라는 명목아래 QSS 시스템의 전파는 물론이고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포스코 직원들이 직접 내방해 기술지원과 관리기법들을 전수해 원가절감, 생산성향상의 직접적인 경영효과를 보고 있다.

□QSS혁신의 기본은 정리정돈

2013년 4월 QSS 킥오프를 선언하고 혁신활동을 시작함과 동시에 가장 먼저 진행한 것이 자재 정리정돈이다. 생산 부자재 및 소모품들의 재고품 및 수량확인이 어려워 재고가 있음에도 이중구매되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QSS 활동을 통해 모든 자재와 소모품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정리정돈을 하기 시작했다. 분류와 정돈으로 재고품 확인은 물론이고 수량과 이력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정비해 연간 약 4천만원의 구매비용을 절감했다. 이제는 ERP와 연계해 단순한 구매비용절감과 재고관리가 아닌 통계자료를 통한 경영의 기초자료로도 활용하고 있다.

 

▲ 직원들이 생산현장으로 투입되기 전에 안전책임자로부터 주의사항을 듣고 있다.
▲ 직원들이 생산현장으로 투입되기 전에 안전책임자로부터 주의사항을 듣고 있다.

□생산기술과 품질향상 개선

원소재를 많이 사용하는 생산공정상 시간과 노동력이 필요하다. 이를 QSS 활동으로 해소했다.

QSS 활동을 통한 현장 직원의 제안을 실행으로 옮겼다. 단조 프레스라인에는 단조작업시 소재를 육안으로 센터링 하던 것을 수평·수직 레이저를 설치해 센터링 조정시간을 절약해 생산효율을 높였다. 지게차의 주차구역지정과 점검비트 건설로 인해 지게차의 점검이 용이해지고 수리대응시간도 단축됐다. QSS 활동을 통해 가장 많이 개선된 부분이 바로 생산기술과 품질향상이었다.

□동반성장 혜택 제대로 받아

단조는 금속소재를 가열한 다음 압력을 가해 형체를 만드는 작업이다. 자유단조를 하는 소재는 가열로에서 가열하며, 연료는 LNG를 사용한다. LNG 비용이 원가의 약 10%를 차지할 만큼 그 영향이 크다. 가열로의 효율에 따라서 원가에 미치는 영향도 그 만큼 크다는 얘기다.

이런 가열로의 관리기법과 열효율 향상을 통한 원가절감 및 생산성향상에 QSS가 한 몫을 하고 있다. QSS의 전파자인 포스코의 숙련된 기술자가 파견돼 가열로의 열관리 상태진단, 가열로 계측기 교정 등의 기술지원을 받았다. 동반성장의 혜택을 제대로 받은 셈이다.

 

▲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작업에 임하는 직원들.<br /><br />
▲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작업에 임하는 직원들.

□포스코 정년퇴직자 채용 효과

QSS 활동을 시작하면서 유능한 여러 인재를 얻었다. 그 중에는 무임금으로 얻은 인재도 있지만 가장 소중한 인재는 포스코 혁신지원그룹 주운탁 QSS 마스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비록 작은 중소기업이지만 명예 사원증이라도 수여하고 싶다는 게 전 직원들의 마음이다. 그 만큼 내 회사처럼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포스코에서 정년퇴임한 숙련자들을 채용해 오랜 기간 체득한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있는 것도 이 회사의 또다른 자랑거리다.

 

▲ 김상조<br /><br />_동양E&C 사장
▲ 김상조 동양E&C 사장

직원 의식변화 큰 수확
열정·꾸준함이 관건

포스코에서 전파된 QSS혁신활동이 이제 확실히 자리잡아 가는 느낌이다. 그 만큼 호응도가 좋다는 얘기로 들린다. (주)동양E&C 김상조 사장은 포스코 QSS혁신활동 도입 후 직원들의 변화된 모습을 소상하게 털어놨다.

- QSS 도입 후 직원들이 정말 변했나

△많은 변화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직원들의 의식변화가 가장 큰 수확이다. 매주 혁신활동을 하면서 공동의 목표를 향해 땀을 흘리고 활동하다보니 서로 이해하고 아끼는 마음이 생긴 것 같다. 얼마전 3년만에 내방한 고객이 “회사가 잘 운영되고 있는 것 같네요. 직원들이 밝은 표정으로 인사도 잘하고 발걸음도 가볍네요”라고 했다. QSS 혁신활동이 가장 큰 긍정적 변화를 가져왔다.

- QSS활동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CEO로 매번 느끼지만 열정과 꾸준함이 없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임원으로 구성된 솔선팀, 소수인원으로 구성된 혁신팀과 7개의 일상팀으로 조직을 구성해 매주 한차례 전임직원이 참여 한다. 단 걸음에 정상에 다다르는 토끼보다 느리지만 구슬땀의 참가치로 정상에 다다르는 거북이를 닮은 동양인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향후 QSS 활동계획은

△지난해 QSS를 도입해 이제 2년차에 접어들었다. 1년간의 활동으로 긍정적인 결과들을 많이 도출해 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앞으로의 결과에 더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아직은 도입기라 결과보다는 과정에 중점을 두고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기회를 준 QSS혁신활동팀에 감사드린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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