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연 CEO 브리핑 “도심녹지축, 사유지 매입보단 공원·임야 등 활용 필요”
대구시가 소유하고 있는 시유지 중에서 활용 가능한 오픈 스페이스를 도시생태축 조성과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경북연구원 류연수 박사는 15일 대경 CEO 브리핑 제391호를 통해 `대구 도시생태축 조성, 시유지 활용하자!`라는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도시생태축은 도시지역에서 생태적 가치를 가진 녹지공간을 연결시켜 도시 확장과 난개발로 훼손된 생태계와 도시의 가치 향상, 도시녹지 확보 및 개선을 통해 종 보전 및 생물다양성 유지, 시민들을 위한 휴양공간 제공, 도시기후조절 등이 핵심 요소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도시 전역에 걸쳐 생태적 요소와 이용적 요소를 통합하는 2020 대구시 공원녹지기본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공원녹지계획은 9개의 녹지축을 설정, 도심외곽광역녹지축(대구+9LINE1~2)과 도시수경축(대구+9LINE3)은 외곽 산림녹지, 자연공원 및 하천을 이어주고 있으나 나머지 6개 녹지축인 도심내부녹지축(대구+9LINE4~9)은 녹지의 고립과 파편화 방지 등 연결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공간 활용 방안 마련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대해 류 박사는 도심의 사유지를 매입해 녹지공간으로 활용하고 이를 토대로 도시생태축을 조성하는 방안은 현실적으로 실천가능성이 희박하다며 대구시가 소유하고 있는 공원, 임야, 잡종지, 도로, 주차장, 하천 등 시 전체 면적의 약 0.94%에 이르는 시유지 중에서 활용 가능한 오픈 스페이스를 도시생태축 조성과 연계해 나가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대구 도시생태축 조성을 위한 시유지 활용 방안을 제안했다.
류 박사는 시유지의 생태적·활용적 측면을 고려해 가치가 높은 시유지를 우선적으로 활용하는 등 우선순위를 정하고, 방치된 시유지의 공원화와 임야의 산림욕장·경관녹지·완충녹지·기념 식수지, 주거지와 인접해 있는 전(田)과 잡종지는 동네 쉼터 및 도시 텃밭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도시생태축 구축을 위해 시유지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비오톱 지도 제작 및 활용, 시유지를 활용한 도시생태축 조성 기본계획 및 단계별 실행계획 수립, 담당부서 및 전문인력 보강 등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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