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종가기준 시가총액 3조2천억 증가
재무구조개선 등으로 투자자 신뢰도 상승
시총 상위 5개사 중 증가율 13%로 최고

포스코의 시가총액이 3조2천억원 증가하면서 경영에 청신호를 켰다. 권오준號가 출범한지 한 달만의 실적이다. 더욱이 시총 상위 5개사 가운데 포스코의 시총 증가율이 13%로 가장 높다. 권오준<사진> 신임 회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14일 종가 31만4천 원을 기준으로 전체 시총규모가 27조3천76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 14조1천508억 원에서 3조2천259억 원, 비율로는 13.4%나 증가한 수치다.

시총 상위 5개사인 삼성전자(7.5%)와 현대자동차(5.5%), 현대모비스(3,5%)가 같은 기간 동안 한 자릿수 비율로 늘어났고, SK하이닉스(-2.8%)는 뒷걸음질 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포스코는 지난 3월 초까지 26만8천 원대로 저점을 찍은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공교롭게도 권 회장이 취임과 동시에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면서 주가가 치솟고 있다는 것.

실제로 포스코그룹의 7개 상장사 가운데 5개사의 주가가 상승했다. 그 중에서도 `덩치 큰` 포스코의 주가상승률이 2번째로 높았다.

최근 한 달동안 포스코강판 주가가 17.4%로 가장 많이 올랐고, 포스코 13.4%, 포스코ICT 3%, 포스코켐텍 2.8%, 포스코플랜텍 2.1% 등의 순이었다. 실적부진과 재무구조 불안 등이 주가의 발목을 잡은 포스코엠텍은 10% 하락했다.

포스코는 지난 2008년 17.2%였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4.8%로 곤두박질 쳤다.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철강산업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2010~2011년까지만 해도 연간 5조 원이 넘었던 영업이익이 2012년 3조6천억 원, 지난해에는 3조 원을 밑도는 등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부채비율도 포스코 단독으로 보면 26%로 상당히 우량한 편이지만, 그룹 전체로 보면 80%가 넘는다. 이마저도 2010년 말에는 80.1%에서 지난해 말 86.8%로 3년간 6.7%포인트 상승했다.

권 회장은 회사가 처한 상황 등을 고려해 소기의 성과와 수익성을 올릴 때까지 기본급의 30%를 자진 반납키로 하는 등 그의 솔선수범 경영이 주가상승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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