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순흥 총장 본사 방문…지역발전에 이바지 밝혀

한동대학교가 2015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특별전형으로 지역인재 40명을 선발한다. 또한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장순흥<사진> 한동대 총장은 14일 오후 경북매일신문을 방문, 이 같이 밝혔다.

장 총장은 “한동대는 좋은 학교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지역과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하는 것 같다”며 “이 같은 벽을 허무는 첫 작업으로 내년도 신입생 모집 입학전형에서 포항, 경주 등 인근 지역출신 학생 40명을 의무적으로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부임한 장 총장은 취임사에서 세상을 바꾸는 10대 프로젝트를 발표, 이중 첫 번째 과제로 지역협력발전 프로젝트를 준비한 것도 지역과의 벽을 허물고 상생을 강화하기 위함이며, 특별전형은 첫 과제 실천인 것으로 풀이된다.

장 총장은 “그동안 법적인 문제로 지역인재를 선발하지 못했으나, 대통령 인수위에서 이 같은 문제를 다뤄 해결 방안을 찾게 되면서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장 총장은 현재 철강 일변도로 걷고 있는 포항 산업 구조 재편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 총장은 “포항경기가 어렵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포스코의 문제를 넘어 세계적인 철강경기 악화에 따른 트랜드로 보인다. 결국 포항은 신성장 산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도의 과학 첨단 제품 생산에 적용하는 하이테크만 추구할 것이 아니다”며 “세계적인 부호 10위 내에는 의류 업체 관계자들이 많이 분포해 있다. 의식주(衣食住) 등과 같은 기존 산업에 창의력을 결합시킨다면 포항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이스라엘은 작은 땅에서 곡물 50%를 수출하고 있다. 비가 없는 지역에서 곡물을 잘 기를 수 있는 센스 개발로 가능했던 것”이라고 설명하며 창의력을 통한 새 산업육성으로 현재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장 총장은 “포항은 철강 일변도다. 문화 등 다분야에 걸쳐 다양한 상품 개발이 가능하다”며 “이제라도 시작 해야한다. 한동대는 지역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지역 발전 이끌도록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장 총장은 서울 출생(1954년)으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 대학원에서 핵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카이스트 교학부총장, 제24대 한국원자력학회 회장, 한국원자력안전위원회 전문위원회 위원장,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교육과학분과 위원 등을 역임했다.

/김기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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