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철학과 김진 교수 안내서 발간

울산대학교 철학과 김진 교수가 쇼펜하우어의 주저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사진>를 독자들이 보다 쉽게 읽을 수 있게 한 안내서를 발간했다. 일반인들에게 독일의 염세주의 철학자로 알려진 쇼펜하우어는 칸트, 플라톤, 우파니샤드 사상을 섭렵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의지`이고, 그것들이 우리에게 드러나는 방식은 `표상`이라고 설명했다.

저자는 쇼펜하우어의 철학적 위상을 한 마디로 “칸트가 `근대`의 완성자라면 쇼펜하우어는 `현대`의 프로듀서라고 할 수 있다”고 정리한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에는 칸트의 현상, 플라톤의 가상, 베단타의 마야에 비견할 수 있는 `표상`의 개념과 칸트의 물자체, 플라톤의 이데아, 베단타의 삼신에 해당하는 `의지`의 개념이 상관적인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따라서 쇼펜하우어의 표상존재론과 의지형이상학에서는 관념론과 실재론의 대립을 넘어섬으로써 프로이트 심리철학과 화이트헤드의 과정철학이 원융무애의 방식으로 넘나드는 전대미문의 우주쇼를 펼치고 있다. 쇼펜하우어는 칸트와 플라톤과 베단타로 그 자신의 `고유한 체계사상`을 기획하고 구축한 것.

김진 교수는 독일 루어대학(Bochum)에서 철학박사(1988) 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 울산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종교철학, 독일근현대철학, 심리상담철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현재 한국철학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한국칸트학회 회장(2012~2013), 울산대학교 출판부장(1992~2001), 새한철학회, 범한철학회, 대한철학회 부회장, 그리고 한국철학회, 철학연구회, 한국칸트학회 등 이사직을 수행했다. 울산광역시 문화상 학술 부문(2000), 2011년 울산대학교 `올해의 교수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칸트와 세계관의 철학`, `최고선과 요청주의`, `칸트와 요청주의` 등이 있으며, 다수의 공저와 역저 논문들을 발표했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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