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성산 이씨 - 김해 김씨 문중 간 대결도 볼만

오는 6·4지방선거에서 성주군은 김항곤 군수와 이수열 전 성주군 주민복지실장 간의 양자대결 구도로 문중 간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성산 이씨 문중인 이창우 전 성주군수가 3선 퇴임 후 이택종 전 경북지방경찰청장이 문중대표로 출마했지만 개인적 사정으로 출마도 하지 못한 채 주저 앉자 당시 문중 내부에서 애석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성주군민 4만 5천 여명 중 투표권자는 3만5천명이며 이 가운데 성산 이씨 문중이 8천여명에서 1만여명에 이를 만큼 막강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사 결과에서도 현 군수에 비해 30%포인트 가까이 열세에 있지만 이 전 실장의 든든한 지원 세력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형국이다.

김항곤 군수는 김해 김씨 문중으로 모두 5천에서 6천여 명의 규모여서 문중 유권자 수로는 이 전 실장보다 오히려 열세에 놓여 있다.

하지만 지난 선거 때 출마한 김 군수가 그동안의 군정에서 무난한 성과를 거뒀다는 군민들의 신임을 얻고 있어 이 전 실장이 김 군수의 현직 프리미엄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특히 김 군수는 경찰 출신이지만 행정경험도 탁월해 산업단지조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했다는 평가를 받아 온 점도 주목된다. 지난 5대 선거 결과를 보더라도 김 군수는 당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총 유효투표수 2만 6천126표 중 1만 4천83표(55.24%)를 얻으며 가볍게 당선 테이프를 가슴에 걸었다.

이수열 전 실장은 지난해 명예퇴직 후 문중의 권유로 나서 현재 주민접촉을 넓혀가고 있다. 지역주민들 역시 그의 활동에 대해 비교적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주토박이로서 오랫동안 군청 공무원으로 근무해온 이력도 같은 문중은 물론 다른 주민들로 부터도 상당한 득표력을 가질 잠재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4대 선거 때 같은 문중인 이창우 전 군수가 유효표 2만 7천60표 중 1만 5천270표(57.79%)를 득표한 바 있어 이 전 군수의 득표력이 이 실장에게 옮겨갈 경우 김항곤 군수도 안심할 상황이 못 된다. 따라서 이번 조사 결과만 으로 성주군 선거의 결과를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가능하다.
 

현재 성주군수 출마 예상자로는 김항곤 군수와 이수열 전 실장 외에도 오근화, 최성곤 군의원, 정영길 도의원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출마설이 나돌았던 정 도의원은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시기:2014년 1월 14일(칠곡군, 성주군)

○조사대상:성인 남녀 1천400명(칠곡 700명, 성주 500명)

○표본특성:칠곡·성주(남 361-254, 여 339-246, 20~30대 298-121, 40대 149-82, 50대 113-109, 60대 이상 140-188)

○응답률:칠곡 6.19%(11,299 통화 발신), 성주 7.73%(6,465)

○조사방법:자동응답전화여론조사

○분석방법:도의원선거구/성/연령별 유권자수 비례 가중분석

○신뢰도:95% ± 3.7%(칠곡)·± 4.4%(성주)

/정치부·전병휴기자

    정치부·전병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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