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최유철·이상문·우종우·오정석 등 4명도 추격전

의성지역에서는 그동안 본지의 이번 군수 선거여론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에 상당한 관심을 가져왔다.

새해가 시작되던 지난 3일 김주수 전 농림부 차관이 의성군수 출마를 선언하면서 의성의 지방선거 구도를 흔들었던 것이다.

더욱이 8년 전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으면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 김복규 군수에게 패배했던 김 전 차관이 오랜만에 다시 돌아오자 그간 크게 발길을 두지 않았던 행적을 두고 일각에서 설왕설래도 있었다. 따라서 군민들이 그의 재등장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던 것.

결과는 김 전 차관이 예상 외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출마선언 후 불과 열흘만에 김복규 군수와 오차범위 내 2강 구도를 형성, 일단은 입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차관이 내려오기 까지만 해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최유철 법무사는 1중을 형성, 경쟁대열 합류가 가능해졌고 이상문 축협조합장, 우종우 군의회 의장, 오정석 전 의성 부군수는 조금 힘이 부치는 형국이다.

조사 결과만 놓고 본다면 김복규 현 군수와 김주수 전 차관의 리턴매치가 이뤄질지 여부가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에 출마하면 3선 도전인 김복규 군수는 현재 민심을 살피며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70대 중반에 이른 나이가 단점으로 꼽히지만 의성군내 고령인구가 도내 최대여서 극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최근 의성군청이 이런저런 사건에 휘말리면서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자 김 군수를 지지하는 일각에서는 이를 음모론적으로 접근하는 시각도 있어 김 군수가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접근할지가 출마냐, 불출마냐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절묘하게 빈 틈을 파고 들긴 했지만 김주수 전 차관이 8년 간의 긴 공백을 깨고 입성, 열흘만에 판을 흔들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는 김 군수의 한계 때문이란 분석도 없지 않다.

1중의 세력을 형성한 최유철 법무사는 그동안 의성군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으로서 당원 조직관리를 충실히 해온 만큼 경선하면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열심히 현장을 누비고 있다.

이상문 의성군 축협조합장은 농업전문가로서 지역 사정을 잘 안다는 점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장점으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우종우 군의회 의장도 자신의 강점인 소탈한 이미지와 강한 카리스마로 새누리당 당내 경선에 전력을 투구하는 모습이다.

오정석 전 의성부군수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경북 도에서 다양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구석구석 표밭을 다져왔으나 낮은 인지도를 어떻게 극복할 지가 관건이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나타난 특이점은 의성군민들에게서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연히 드러나 지난 2010년 무투표로 당선된 현 군수의 신인도와 비교할 때 여론의 향방이 많이 바뀐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조사시기:2014년 1월 13일(김천시, 의성군)

○조사대상:성인 남녀 1천400명(김천 700명, 의성 700명)

○응답률:김천 8.11%(8,630 통화 발신), 의성 8.52%(8,218)

○조사방법:자동응답전화여론조사

○신뢰도:95% ± 3.7%

/정치부·김현묵기자

    정치부·김현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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