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前장관 AP포럼 특강, 지역 오피니언 뉴리더 역할론 강조

“오늘 아침 이 자리에 모인 AP포럼 오피니언 뉴리더들은 포항의 10년, 20년후를 생각하고 고민해야 하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더 중요합니다”

홍석우 전 지식경제부 장관(AT커니 상임고문·사진)은 14일 오전 7시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린 제18차 AP포럼 조찬세미나에서 이 같이 강조하고 포항의 미래를 이끌 뉴리더로서의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홍 전 장관은 `2024 생각하기`란 주제강연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 시절 초대 중소기업청장과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내면서 겪은 에피소드와 경험담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그는 정구순 시인의 `첫 눈 오는 날 만나자`라는 시를 인용하면서 CEO는 소설과 시를 많이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설을 읽으면 뇌의 특정부위에 변화가 나타나며 최소한 몇일간 계속된다는 과학적 증명(모리대 신경연구센터 그레고리 번스 박사)을 제시하기도 했다.

홍 전 장관은 자신이 장관 재직시절 고리원전 정전사고(2012년3월14일)건과 관련, 프로야구 시구로 극복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그해 6월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프로야구 경기시작 때 시구자로 나서 인코스 낮은 꽉찬 직구로 삼성 박한이 선수의 헛스윙을 유도하며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것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절실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론다 번의 저서 `시크릿의 말`을 인용하면서 자신이 그 당시 너무나 절실히, 간절히 원했기 때문에 얻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전문가 답게 올해 경제전망도 빼놓지 않았다. 올해 세계경제를 주도할 유망신흥국으로 한국과 멕시코, 중국, 러시아 4개국을 꼽았다. 또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3.9%로 세계경제성장률 3.6%(IMF)을 조금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포항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철강은 흐린 뒤 맑아지는 것으로 전망하고, 내수 1%, 글로벌 3.3% 증가를 예상했다. 세계경제는 무엇보다 미국과 중국, 일본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미국은 셰일가스 특수를 배경으로 3%대 성장을, 중국은 성장보다 개혁을 중시하면서 7.0%의 성장을 예측했다. 일본은 아베노믹스 유지로 1.4%의 성장을 기대했다.

또 철강도시 포항은 고령화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65세 이상이 7%면 고령화시대다. 한국은 오는 2018년이면 고령시대에 진입한다면서 포항도 지금부터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육(대학)과 창조력이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포항의 포스텍을 세계적 명문대학으로 육성 하는 것도 포항의 뉴리더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제시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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