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재선성공 - 절치부심 - 명예회복 - 돌풍기대 4色戰

오는 6월의 경산시장 선거는 지난 2012년 12월 19일 보궐선거 이후 1년 6개월 만에 당시 1~4위 후보들이 다시 맞붙는 양상으로 흘러갈 것으로 전망돼 왔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최영조 현 시장이 2만9천582(20.4%)표로 당선의 기쁨을 누리고 황상조 후보가 2만8천856(19.9%)표로 2위, 윤영조 후보가 2만7천250(18.8%)표로 3위, 김찬진 후보가 2만3천740(16.3%)표로 4위를 기록했다.

결국 이번 조사에서 당시 순위는 그대로 유지됐지만 최 시장을 제외하고는 각 후보별 지지층이 골고루 이탈해 무응답(36.6%)층으로 모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최 시장에 대한 평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그는 재임기간이 1년 6개월로 너무 짧다는 동정론을 등에 업고 지역민심을 봉합하고 일할 수 있는 공직분위기를 조성했다는 긍정평가에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좋은 관계 등이 강점이다.

그러나 안심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

지난 선거에서 그는 전략으로 내세운 행정고시 출신의 행정전문가와 참신성이 젊은 층에 녹아들며 서부 1·2동 등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많은 표를 얻어 신승을 거뒀다.

따라서 대체로 50%대에 머무는 투표율에서 젊은층의 투표 불참이 최대 적이 될 수 있다.

제18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지난 경산시장 보궐선거는 77.1%의 높은 투표율에 젊은 층의 대거 참여로 당락의 희비가 엇갈렸다는 평가를 받아 이번 선거는 투표율이 최대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 각각 최 시장은 재선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726표의 근소한 차이로 낙선한 황 전 도의회 수석부의장은 절치부심을, 윤 전 경산시장은 명예회복을, 기대 이상의 득표를 얻은 김 전 경산시 주민생활지원국장은 또다른 돌풍을 기대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황 전 도의원은 7·8·9대 도의원 지역구인 하양과 진량지역의 표심이탈이 낙선의 주요요인으로 분석하고 이들 지역에 대한 관리에 나서는 한편으로 동지역의 민심 잡기에 열중하고 있다.

그는 이 같은 전략이 주효해 이번 조사에서 하양과 진량, 압량과 와촌에서 자신의 선호도를 훨씬 뛰어넘는 17.8%를 얻어 앞으로 더욱 더 선거전에 집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영조 전 시장은 고령에다 지난 선거의 패배 등의 부담을 안고 있어 끝까지 완주가능성에 대한 의문에다 이제는 정치원로 역할에 만족해야 한다는 주위 시선이 부담감으로 존재한다.

첫 선거에서 돌풍에 가까운 득표력을 보인 김찬진 전 경산시 주민생활국장도 낙동강 1천300리 길 걷기와 호미곶에서 새만금까지 동서화합 걷기 등 언론을 통한 여론과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주위의 만류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시기:2014년 1월 12일(경산시, 청도군)

○조사대상:성인 남녀 1천400명(경산 700명, 청도 700명)

○응답률:경산 5.36%(13,057 통화 발신), 청도 8.42%(8,305)

○조사방법:자동응답전화여론조사

○신뢰도:95% ± 3.7%

/임재현·심한식기자

    임재현·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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