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남대가 배출한 삼성출신 500대기업 CEO. 왼쪽 부터 이채욱, 김해관, 조재홍, 남재호, 최규성씨.
【경산】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는 삼성 출신 CEO들의 출신대학을 분석한 결과, 영남대 출신들이 서울대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는 최근 국내 500대 기업 중 삼성그룹 계열사 27곳을 제외한 473개사 CEO들의 출신 기업 및 출신대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총 641명의 CEO 가운데 삼성 출신은 38명으로 5.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말 31명보다 6명 늘어난 숫자다. 500대 기업 내 삼성 출신 CEO 가운데 4명이 퇴진했지만, 올해 10명이 신규 선임되면서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들 CEO의 출신대학을 분석한 결과, 영남대학교는 5명을 배출하며 서울대학교(10명) 다음으로 가장 많은 삼성 출신 CEO를 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 출신 CEO 가운데 영남대 동문은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이사(법학 64), 김해관 동원에프앤비 및 동원산업 대표이사 사장(경영 69), 조재홍 KDB생명보험 사장(법학 71), 남재호 메리츠화재 대표이사(행정 77), 휴켐스 최규성 사장(경영 83) 등이 있다.

이채욱 대표는 삼성물산, 김해관 대표는 삼성그룹에서 CJ그룹이 분사되기 전 제일제당, 조재홍 사장은 삼성생명, 남재호 대표는 삼성화재, 최규성 사장은 삼성자동차에서 각각 경력을 쌓았다.

서울대와 영남대에 이어 고려대와 성균관대가 각각 4명, 연세대 3명, 경북대 2명씩 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명지대, 서강대, 중앙대, 충북대, 한국외대, 한양대, 인하대, 청구대학병설공업고등전문학교도 각 1명씩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영남대는 국내 500대 기업 CEO 608명(공동대표이사·단독대표이사 포함, 학력 파악지) 분석 결과에서도 15명을 배출하며 지방대 중 가장 많은 CEO를 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대학 가운데도 서울대(154명), 고려대(84명), 연세대(56명), 한양대(40명), 성균관대(26명), 한국외대(17명), 서강대(16명)에 이어 8번째다.

지난 6월 발표된 코스닥 상장기업 CEO 배출 대학 순위에서도 영남대는 지방대 1위, 전국 대학 6위를 차지했다. 총 1천197명의 집계된 코스닥상장기업 CEO 가운데 출신학교를 공개한 830명 중 24명이 영남대 출신으로, 수도권 대학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았다.

전국 대학 가운데에서도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고려대, 성균관대에 이어 6번째로 많았으며, 중앙대가 영남대의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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