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착하게 돈 번다` 도현영 지음 문학동네 펴냄, 320쪽

취업이 지상 최대의 과제가 된 것이 요즘 청춘의 현실이라지만 모든 청춘이 닥치고 취업만을 외치는 것은 아니다. 깨어 있는 20대는 돈도 벌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직장생활을 어느 정도 수행한 30대 역시 자신이 하는 일이 단순한 돈벌이가 아닌 의미 있는 활동이고자 하는 바람을 품는다. 도현영이 최근 펴낸 `나는 착하게 돈 번다`(문학동네)는 바로 그런 이들을 위한 책이다.

한국경제 TV, 국회방송, 채널IT 등 경제·시사 전문 앵커로 9년 넘게 열심히 일하던 저자는 어느 날 문득, 이런 고민에 빠진다.

“일에 쫓겨 사는 삶, 나를 잃어버린 삶, 이게 사는 건가?” “그냥 이렇게 흘러가는 대로 살아도 괜찮을까?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 건가?” “내가 꿈꾸던 미래는 이런 게 아니었는데…. 나도 그저 그런 어른이 되어버리는 걸까?” “나는 지금 정말 행복한가?”

이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그녀가 택한 방법은 “사람”이었고, 이후 1년 반 동안 자신의 일과 삶의 당당한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며 소멸되어가던 열정을 다시금 불태울 수 있었다.

“저 구석에 내팽개쳐두었던 나의 꿈을 다시 찾아준 사람들. 그들은 돈을 벌기 위해 일하면서, 그 일에서 가치를 찾고, 그 가치를 여러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선순환`을 실천하고 있었다. 거창하거나 비장하지 않아도, 지금 당장 내가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보여주는 산증인들이었다. 그야말로 `착하게, 행복하게, 즐겁게, 의미 있게, 보람차게` 돈 버는 사람들! 나는 그들을 만났다. 만약 지금 당신이 인생의 변화를 꿈꾼다면, 이들의 리얼 스토리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큰 성공을 거둔, 나와는 전혀 다른 세계에 사는 “환상 속의 멘토”가 아니라 나와 같은 고민을 안고 그 고민을 좀더 잘 해결해가는 `현실의 동반자`들. 짧은 고민 뒤에 의욕적인 삶을 실천하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왠지 모르게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긴다.” - 프롤로그 중에서

 

▲ 저자 도현영씨

이 책은 저자가 만난 사람들 중 가장 인상적인 17인의 스토리를 담은 것으로 `한국의 구글` 핸드스튜디오 안준희 대표, `소자본 창업의 성공주자` 국대떡볶이 김상현 대표, `세상을 바꾼 게임` 트리플래닛 김형수 대표, 두산인프라코어 직원이자 비영리단체 CE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명한씨 등의 가슴 벅찬 삶이 소개돼 있다.

저자 도현영은 “직업이 뭐예요”라는 질문에 “아주 신나게 노는 것처럼 일하는 사람”이라고 답하는 사람. 언제 어디서나 심지어 정장 차림에도 배낭을 메고 다니는 아나운서.

한국경제 TV, 국회방송, 채널IT 등 경제·시사 전문 앵커로 9년 넘게 활동중이며, 최근에는 작가, 콘텐츠 기획자로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사람들과의 영감 공유가 목적인 프로젝트 플랫폼 `Inspiration market`의 공동대표,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플랫폼 `D.NOV`의 대표이기도 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