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야구장서 결승전… 7대3 승리

▲ `2013 야구대제전` 시상식에서 이병석 대한야구협회장과 우승팀 동성고, 준우승팀 성남고 선수 및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광주 동성고(구 광주상고)가 야구대제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동성고는 12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성남고와의 `2013 야구대제전` 결승전에서 막강화력을 자랑하며 7-3으로 승리했다.

3회 1점 홈런을 친 이원석(두산)과 7회 3점 홈런을 뽑은 고영우(기아)의 활약에 승리의 기쁨을 맛본 동성고는 우승트로피와 함께 학교발전기금 1천만원을 수상했다.

선취점은 동성고의 몫. 1회 선두타자 최주환(두산)의 2루타와 문선재(LG)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이원석(두산)의 희생플라이로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에도 상대실책과 대타 문우람(넥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탠 동성고는 3회 이원석이 성남고 선발투수이자 팀동료인 정대현(두산)으로부터 솔로아치를 뽑아내며 3-0으로 달아났다.

반면 성남고는 5회 김태우(NC)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6회에도 2사 후 오장훈(두산)의 안타와 강병우(NC)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최경환(NC 코치)의 적시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동성고는 양현종(기아)을 등판시켰다. 성남고는 권용관(LG)을 대타로 내세웠으나 권용관이 외야플라이로 물러나며 역전에는 실패하였다.

동성고는 7회 상대실책과 4번타자 김주형(기아)의 안타, 김다원(기아)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만든 다음 윤도경(두산)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앞서갔고, 계속된 1사 2,3루에서 고영우(기아)가 좌측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성남고는 3-7로 뒤진 8회 노경은(두산)을 마운드에 올리는 등 끝까지 우승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지만 박규민(SK), 윤명준(두산)을 공략하지 못하고 결국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성남고는 준우승 트로피와 함께 학교발전기금 500만원을 받았다.

최우수선수상에는 윤도경(두산), OB 최우수선수상은 이원석(두산)이 영예를 안았다.

김홍빈(동성고)이 우수투수상, 호석화(성남고)가 감투상, 고영우(기아)가 수훈상, 김종원(성남고)이 미기상을 각각 수상했다.

한편 이병석 대한야구협회장(국회 부의장)의 강한 의지로 32년만에 부활한 이번 대회는 재학생과 대학과 프로에 몸담고 있는 졸업생은 물론 은퇴선수들까지 모두 참가해 모교의 명예를 걸고 매 경기 치열한 경기를 선보이며 아마와 프로가 상생하는 축제의 한마당으로 거듭났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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