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전력난 해소 효자노릇 `톡톡`

▲ 5.971㎿의 전기를 생산하는 서부하수처리장의 모습.
대구시가 하수처리장 3곳에 설치한 태양광발전시설이 겨울철 전력난 해소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서부·북부·신천 하수처리장(침전지·생물반응조) 구조물 상부에 2천600여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7.693㎿급 태양광발전시설을 완공하고 본격적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지 5개월 만에 모두 4천643㎿h의 전기를 생산해 겨울철 부족한 전기 공급에 도움이 되고 명실상부한 친환경 그린에너지 선도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돈만 먹는 하수처리장이 태양광발전을 하면서 서부 5.971㎿와 북부 1.167㎿, 신천 0.555㎿의 전력을 생산하는 시설로 변경돼 돈 버는 곳으로 탈바꿈했다.

한국서부발전(주)와 SK D&D, 신성솔라, (주)서한 등 4개 업체가 민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특수목적 법인인 대구태양광발전(주)을 설립하고 나서 212억원을 들여 태양광발전시설을 건립했고 오는 2029년까지 17년동안 발전시설 관리·운영을 맡는다.

대구시는 이 기간에 대구태양광발전에서 하수처리장 땅 임대료 43억원과 발전소 주변지역인 달서구와 달성군은 각각 4억3천만원과 1억4천만원 등 모두 5억7천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특히 오는 2030년에는 태양광발전시설이 대구시에 기부채납함에 따라 해마다 하수처리장 전기료 1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하수처리장 태양광발전시설을 주요 행사 때 투어 코스와 현장학습 장소 등으로 활용해 친환경 도시 이미지를 높일 계획이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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