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아웃도어·인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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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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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이 나를 압도한다. 몸을 방치했더니 장난 아니게 살집이 잡힌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아파트 내 헬스클럽에 등록했다. 천성이 게으른지라 예견되는 결과가 그리 밝지만은 않지만, 어쨌든 다시 시작한 운동에 맞춰 복장을 갖추려고 검색을 해본다. 몸이 곧 제 가치를 말하는 세상인지라 몸에 관한 건 뭐든지 상품으로 연결된다.

스포츠 브랜드마다 전략적으로 고가의 운동복을 자랑한다. 거기까진 좋은데 이건 또 무슨 소린지. 패션 관심이 이제 아웃도어에서 인도어로 확산 중이란다. 바쁜 현대인들이 등산이나 야외 레저에서 눈을 돌려 실내 운동인 헬스나 요가 등에 관심이 많아지게 되었단다. 자연히 스포츠 패션도 실내복 쪽으로 기울어지니 그쪽이 대세라나.

등산복 제품이 광고를 휩쓴 지 얼마 되지도 않는데 이제 실내운동복 타령이라니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등산이든 헬스든 운동은 운동일 뿐이고, 운동복의 제일 기능은 땀 흡수와 통풍일 터인데 여기에 실내외 구분이 왜 필요한가 싶다. 이제 우리도 살 만해졌고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업계도 귀를 기울인다는 뜻이겠지만, 어쩐지 고리타분한 옛어른(?) 마인드가 되어 너무 앞서가는 업계의 트렌드 사냥에 시비를 걸고 싶어진다.

십여 년 전만 해도 산에 오를 땐 청바지에 면 티셔츠, 거기다 빨간 등산용 재킷을 걸치면 그만이었다. 그래도 땀 걱정 없이, 통풍에 대한 부담 없이 잘만 산을 탔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우리는 등산할 때, 조깅할 때, 골프할 때 입는 옷이 달라졌고, 운동화도 트레킹화, 등산화, 조깅화, 워킹화, 스니커즈 등으로 구분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단벌 나일론 줄무늬 운동복에 밑창 허술한 운동화 하나만으로도 족히 운동했던 그 시절이 옳다는 게 아니다. 다만 너무 일회적 상업성에 기대 소비자를 이용하고 시험하는 것 같아 거부감이 인다. 단순한 기능성 운동복 개념도 이해하기 전인데, 이젠 아웃도어 인도어까지 구별해가며 소비하라고 부추기니 어느 장단에 손발을 맞출꼬. 소극적 저항으로 클릭을 유보하는 중에 이 글을 써본다.

/김살로메(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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