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이대훈 MVP… 남·여부 동반 정상

▲ 20일(현지시간)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63kg급 결승전 경기에서 한국의 이대훈(왼쪽)이 멕시코의 아벨 멘도사(Abel Mendoza)에게 왼발 공격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한 한국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용인대)이 올해 대회 최우수선수의 영예까지 안았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22일(한국시간) 멕시코 푸에블라 전시장에서 끝난 201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남자부 최우수선수(MVP)로 이대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대훈은 전날 남자 63㎏급에서 우승, 2011년 경주 대회에 이어 같은 체급에서 대회 2연패를 이뤘다.

이대훈은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는 한 체급 아래인 남자 58㎏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여자부에서는 73㎏초과급 금메달리스트인 올가 이바노바(러시아)가 MVP로 뽑혔다.

멕시코 대표팀을 이끈 한국인 방영인 감독은 남자부 최우수 지도자상을 받았다.

코트디부아르가 감투상, 콜롬비아가 장려상을 가져갔다.

이번 대회에 신설된 남녀부 페어플레이상은 레오나르도 바실(이탈리아)과 아나 자니노비치(크로아티아)가 각각 받았다.

일찌감치 남녀부 모두 종합우승을 확정한 한국은 마지막 날에도 은메달 하나를 보탰다.

김휘랑(동아대)이 여자 62㎏급 결승까지 올라 호주의 마튼 카르멘(호주)과 맞붙었지만 아쉽게 3-7로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김휘랑은 3라운드 중반까지 3-2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체력에서 밀리면서 동점을 허용했고, 종료 2초 전에는 통한의 뒤후리기에 머리를 맞아 한꺼번에 넉 점을 빼앗기고 무릎 꿇었다.

남자 80㎏급의 조유진(국군체육부대)은 오미드 아미디(이란)와의 첫 경기에서 12-24로 점수 차 패(12점 차 이상)를 당해 일찌감치 탈락했다.

이 체급에서는 타히르 구엘렉(독일)이 레네 리자라하(멕시코)를 8-7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회 연속 우승한 미국의 스티븐 로페스는 8강에서 리자라하에게 5-8로 져 6번째 우승 꿈을 접었다.

한국은 전날까지 금메달 3개, 은메달과 동메달 하나씩을 딴 남자부에서 누적 점수 60점으로 2011년 경주 대회에서 이란에 내준 종합우승 자리를 되찾았다.

이란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등으로 총 48점을 얻어 2위를 차지했고 개최국 멕시코(금1, 은2, 동1)가 총 47점으로 3위에 올랐다.

한국은 여자부에서도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로 총 61점을 얻어 2년 전 경주 대회(금1, 은2, 동3)보다 나은 성적으로 정상을 지켰다.

러시아(금1, 은1)가 총 32점으로 2위, 프랑스(금1, 동2)가 총 29점으로 3위에 각각 올랐다.

한국 선수단은 24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귀국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