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터고
⑤ 지역 마이스터고

▲ 포항제철공고는 포항제철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양질의 기능 인력을 공급해 주는 역할과 더불어 국내 공업 고등학교 교육에 하나의 전형을 제시하는 것을 교육목표로 삼고있다. 학생들이 유공압을 실습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에는 현재 마이스터고가 5개 있다.

대구에는 경북기계공고 1곳, 경북은 구미전자공고, 구미 금오공고, 포항제철고, 평해공고 등 4곳이다.

경북기계공고, 구미전자공고, 구미 금오공고는 지난 2010년 마이스터고 첫 입학생을 받은이후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포항제철고와 평해공고는 올해 첫 입학생을 받았다.

대구의 대중금속공고는 마이스터고로 지정돼 2015년 개교를 준비중이다. 하지만 최근 학교비리가 불거져 교육청이 마이스터고 지정을 취소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 싣는 순서
① 롤 모델인 독일 직업학교
② 유럽(스위스·오스트리아) 직업학교
③ 취업이 우선이다
④ 마이스터고로 몰리는 학생들
⑤ 지역 마이스터고
⑥ 마이스터고 출신 취업성공기
⑦ 마이스터고 출신 명장들
⑧ 문제점과 방향 (전문가 진단)

20% 조기취업 확정
내신 15% 입학 가능

□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

1954년 구미농업고등학교로 개교한 이후 76년 구미전자공고로 전환됐고, 지난 2008년 마이스터고에 선정되는 등 대구경북에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입학하기 위해서는 중학교 내신성적 평균 15%를 기록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마이스터고 지정이후 중학교 내신성적 분포를 보면 10년 41.3%, 11년 34.2%, 12년 17.3%, 13년 15.6%로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웬만한 학생이 아니고서는 원서내기가 벅찰 정도로 경쟁률이 높다. 올해 신입생 성적을 보면 10%미만 8%, 10%대 62%, 20%대 30%일 정도로 성적우수자가 입교했다. 지역최고의 기술사관학교임을 부정할 수 없다. 전공은 전자 전문으로 전자회로설계, 임베디드, 전자제어계측, 자동화시스템, 로봇제어 등이다. 올해는 신입생 280명중 남자가 191명, 여자도 89명이 입교해 여성전자전문가를 꿈꾸고 있다.

산업 현장의 직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직업기초능력, 전문능력, 외국어 능력 배양을 교육 목표로 삼고 있다.

2학년 조기 취업 현황을 보면 총 275명중 54명(삼성그룹 42명, 현대자동차 12명) 등 20%가 확정됐다. 2학년 조기취업률로는 전국 최고성적이다. 취업확정자에게는 장학금 지급, 방학중 현장실무체험 학습 실시, 학기중 맞춤형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교원 해외 연수도 지원폭을 늘려 매년 15명의 교원이 해외 현지 생산법인 등을 견학하며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최창원 마이스터 기획부장은 “영마이스터고 인증제 활용을 위해 취업보장 맞춤반 선발시 40%를 반영하고, 취업연계 현장실습 파견 시 종합 B등급 이상 획득해야 파견 자격이 주어지는 등 엄격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29% 대기업 입사
전국기능경기대회 `동탑`

□ 금오공업고등학교

고 박정희 대통령의 공업 입국 의지에 따라 1973년 개교한 이래 많은 인재를 길러냈다. 2010년 기계·전자 등 모바일분야 마이스터고등학교로 재개교한 후 우수한 교육과정과 차별화된 취업전략을 통해 졸업생 전원 취업이란 성과를 일구어 내고있다. 2012 전국기능경기대회 동탑 수상 및 2013 경북지방기능경기대회 종합우승, 좋은학교 박람회 3회 연속 최우수교 선정(2010~2012), 2012 명품교육 인증기관 선정 등 수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정밀기계과, 공정자동화과, 통신전자과 등 매년 200명을 선발하고 있다.

올해 졸업생은 삼성전자, 코오롱, 한화 등 16개 대기업에 53명(29.1%)이 합격했다. 대한주택보증, 한국수력원자력, 인천국제공항 등 14개 공기업에 22명(12.1%)이 선우M&ONE, GNB, 월드정보시스템 외 46개 중소기업에 100명(55%)이 입사했다. 이외 공무원 3명, 부사관으로 2명이 들어갔다.

산업교육부장 김재천 교사는 “탁상행정에서 현장중심으로의 교육정책 중 대표적인 곳이 마이스터고라고 생각한다. 마이스터고 성공을 위해 학생은 물론 교직원들 모두 힘을 합쳐 노력한 덕분에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국기능경기대회
12년 연속 금탑 수상

□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

지역의 마이스터고등학교중 유일하게 대구에 있다.

지난 1978년 11월 정밀기계과, 배관과, 금속과, 전기과 등 30학급으로 개교했다. 이후 학교발전과정을 거쳐 2010년 마이스터고 1기 입교생을 15학급 302명 받았다.

기계, 메카트로닉스 계열 마이스터고 답계 기계설계, 정밀기계, 금형제작, 금속가공, 자동화시스템, 전기제어, 공업전자 등으로 전공이 나눠져 있다.

2011년 12년 연속해서 전국기능경기대회 우수기능인 배출기관 금탑 수상과 더불어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좋은 학교 박람회 추진기관 교육과학기술 장관 표창도 수상했다.

최근에는 학생 16명이 2013년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글로벌 현장학습에 2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글로벌 현장학습은 교육부 및 직업능력개발원에서 주최,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국외 우수기업에 약 3개월간을 연수시켜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 기능기술인을 육성하는 프로젝트이다.

김종구 전 마이스터부장교사는 “대구유일의 마이스터학교로서 어느학교보다 학생들의 자존심이 높다. 교직원들도 학생들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세계의 여러나라들과 교류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폐교위기에서 지역민들과 합심해 원자력 마이스터고로 출발한 평해고는 국내 유일의 원자력전문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는 교사들 모습.
▲ 폐교위기에서 지역민들과 합심해 원자력 마이스터고로 출발한 평해고는 국내 유일의 원자력전문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는 교사들 모습.

올해 첫 입학생 받아
포스코 기능인력 공급

□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

1969년 포항공업고등학교로 설립인가를 받아 1978년 포항제철고로 교명변경이 됐다.

같은해 학교법인 제철학원에서 인수해 공립에서 사립으로 전환됐다.

지난해 5월 마이스터고로 지정돼 올해 3월 188명의 첫 입학생을 받았다. 철강기술과, 철강생산자동화설비과, 철강전자제어시스템과 등 철강관련 과목이 주 전공이다. 현재까지 1만3천여명의 졸업생이 배출돼 각 산업현장에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대한민국 좋은학교 박람회 참가학교에 선정돼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 11년에는 취업기능강화 특성화고 최우수학교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포항제철공고는 우수한 졸업생들을 배출, 포항제철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양질의 기능 인력을 공급해주는 역할과 더불어 국내 공업 고등학교 교육에 하나의 전형을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승열 교사는 “올해 첫 마이스터고 입학생을 받은 만큼 학생들과 교직원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동안 쌓아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철강인재를 양성해 국내 철강분야의 독보적인 마이스터를 길러낼 것”이라는 각오를 보였다.

원자력 전문인력 양성
인구 감소 폐교위기 극복

□ 평해공업고등학교

경북 울진군 월송리에 위치한 평해공업고등학교(교장 백기흠)는 1968년 평해상업고등학교로 개교했다. 여러 번의 교명 변경과 학칙 변경을 거듭하여 기계과, 전자과의 전문분야를 교육하는 특성화 고등학교 자리잡게 되었다. 지역인재와 전문 기능인을 육성하는데 큰 기여를 했던 평해공고였지만, 최근에는 지역인구 감소로 학생 수가 많이 줄어 전교 6개의 소규모 학급을 유지할 뿐이었고, 폐고 위기에까지 놓여있었으나 2011년 원자력발전설비분야 마이스터고로 지정되었다.

이것을 계기로 지난 2년 여간 교직원 모두 합심해 마이스터고 개교를 준비했고 드디어 올해 3월 국내유일의 원자력발전설비분야 마이스터고로서 성공적인 입학식 및 개교식을 거행했다. 올해 신입생은 총 80명이고, 이들은 각각 원전산업기계과와 원전전기제어과 두 개의 학과에 소속돼 전문직업교육을 받고 있다.

원전산업기계과는 원자력과 기계공학 기초지식을 바탕으로 원자력 발전 분야의 기계 뿐 아니라 일반 산업체 기계 설비의 유지관리, 정비, 제작과 관련된 공부를 하게 된다. 원전전기제어과는 원자력과 전기제어계측 기초지식 습득에 중점을 두며, 전기 및 제어설비의 유지, 관리, 정비와 관련된 분야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현재 학생들은 `공업입문`, `전기제어일반`, `원자력 설비`, `공유압제어` 등 14개의 전문교과를 이수하고 있다.

꾸준한 대외교섭을 통해 현재 한국수력원자력공사(주), 한국전력공사(KEPCO), 현대건설(주) 등 총 26개의 업체와 산학협력(MOU)을 체결하였으며, 총 협약인원은 120명이다.

김주혜 교사는 “평해고가 원자력전문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것은 지역민, 교직원, 학생들 모두 힙을 합쳐 이뤄 낸 결과인 만큼 지역사회발전을 비롯, 세계 최고의 원자력전문인력을 배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스터고 `취업이 우선이다`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이뤄졌습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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