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地選, 대구·경북 단체장 누가 뛰나
포항

▲ 박승호, 모성은, 이창균, 이재원, 공원식, 이강덕, 허대만

내년 지방선거는 박승호 포항시장의 3선 연임 성공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현재 박 시장이 3선 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모성은(50) 안전행정부 지방행정연수원 교수와 이창균(55)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재원(45) 화인피부비뇨기과원장이 포항시장 출마의 뜻을 굳힌 상태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뜻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지역 정치여건변화에 따라 공원식 경북관광공사 사장과 이강덕 전 해양경찰청장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야권에서는 허대만 전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내년 포항시장 선거는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와 오는 25일 최종 확정되는 포항남·울릉 국회의원 재선거 여부가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정서가 강한 지역 여건을 감안하면 정당 공천은 당락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다. 결국 새누리당 공천 향방에 관심이 몰릴 수밖에 없다.

정당공천제가 폐지될 경우 후보자들간 치열한 백병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재선의 박승호 포항시장이 그동안 쌓아온 업적과 인지도가 높아 가장 경쟁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남·울릉 국회의원 재선거는 후보 공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수 있고 또 일부 국회의원 출마 후보자들이 포항시장 선거에 다시 도전할 수 있어 선거 구도 전체가 뒤바뀔 수도 있다.

박승호 시장은 한때 남·울릉 국회의원 재선거와 경북도지사 출마설이 나돌았으나 지금은 시장 3선 출마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박 시장은 “시민들이 한번더 기회를 준다면 영광으로 생각하고 그동안 시정 경험을 토대로 포항지역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으로서는 새누리당 공천 경쟁을 통과하는 일이 최대 숙제다.

모성은 교수는 청하가 고향으로 포항초·중학교, 성광고, 단국대학원 경제학박사 출신이다. 한국지역경제학회장과 대통령소속 지역분권촉진위원 및 지역발전위원으로 일했다.

이창균 연구원은 흥해가 고향으로 중앙초, 포항중, 포항고, 건국대, 일본 교토대학 경제학박사 출신. 한국지방자치학회 연구위원장을 거쳐 현재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재정분석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두 사람 모두 경제학박사에다 지방행정 및 정책 전문가들로 고향인 포항의 발전을 위해 능력을 발휘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의사인 이재원 원장은 포항토박이로 포항남부, 포항중, 포항고, 울산대 의대를 졸업하고 포항에서 개원의로 일하고 있다. 국악단체인 전국푸른연대 이사장을 맡는 등 각종 예술문화단체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공원식 사장과 이강덕 전 청장은 현재 포항남울릉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군으로 이름이 올라있지만 포항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공 사장은 포항시의회 의장과 경북도부지사를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선거 때마다 포항시장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다.

이강덕 전 청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경찰청장이 유력했으나 정치적 역풍을 맞아 낙마하며 공직을 접었다. 일찍부터 지역구 국회의원 유력후보로 지목돼 왔지만 이번 남·울릉 재선거 출마는 시기적으로 촉박해 내년 포항시장선거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허대만 전 민주당 도당위원장은 포항시장에 대한 관심을 표명해 왔지만 현실적으로 출마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허 위원장 역시 남·울릉 국회의원 재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거취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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