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일본 신일철주금(新日鐵住·도쿄)과의 기술유출 소송에서 신일철측의 기밀자료 일부를 입수했음을 인정하는 서면을 도쿄지방재판소(지법)에 제출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7일 보도했다.

신일철주금은 작년 4월 포스코가 1987년 변압기 등에 사용하는 신일철의 영업기밀 `방향성 전기강판` 제조 기술을 당시 신일철 퇴직 사원을 통해 빼돌렸다면서 986억엔의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그동안 “신일철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론해 왔으나 이번 달 도쿄법원에서 열린 비공개 변론 절차에서 신일철 전 사원으로부터 기밀 자료를 받은 일이 있음을 인정하는 서면을 제출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전기강판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신일본제철이 약 30%, 포스코가 약 20% 정도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