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地選, 대구·경북 단체장 누가뛰나
청송

▲ 한동수, 윤경희
▲ 좌측부터 한동수, 윤경희

청송군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꼬불꼬불한 산길을 타고 1시간 여를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1시간의 고생은 확연하게 달라지는 공기와 다슬기가 떠다니는 하천을 마주하면 씻은듯이 사라진다.

하지만 청송의 정치판은 그렇지 않은 듯 하다. 내년 6월 4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미 군수 후보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현직인 한동수 군수는 지난 2010년 선거에서 무투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정가에서는 무수한 이야기가 떠돌았으나, 강력한 경쟁자인 윤경희 전 군수가 피선거권이 없는 관계로 무혈입성했다.

이에 한 군수는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3선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특히, 한 군수는 재선 기간동안 청송이라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군화합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군단위 지역을 이끌어 가는 공무원 사회에서 `무난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군수는 “이제까지 추진하던 사업을 정상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책임감이 있다”며 “3대 문화권 사업과 장난기 공화국, 청송사과의 명품브랜드화 등 마무리지을 사업들이 산적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군수는 `주민 소통 부족`이라는 지적에 대해, “기초자치단체장은 맡은 일을 다하고 주민들과 만나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7년간의 군정 동안 대부분의 청송군민들을 모두 만나 보았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주민접촉을 넓혀서 이야기를 듣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선거를 통해 재평가받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한 군수의 강력한 경쟁상대로는 윤경희 전 군수가 이미 출마태세를 갖추고 있다.

윤 전 군수는 지난 4회 지방선거에서 청송군수로 당선됐으나, 선거법위반혐의로 피선거권이 제한되면서 직전 선거였던 5회 지방선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8월 사면·복권되면서 재기를 노리는 셈이다.

이에 윤 전 군수는 한 군수와는 별도로 `농업 청송`을 내세우고, 이에 맞는 행정과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전 군수는 “군민들에게 순간적으로 잘보이는 정책보다는 농정 중심의 정책을 펴내야 한다”며 “막연한 인기몰이는 지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정성과 참된 마음을 가진 사람이 군수가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늘 청송을 떠나본 적이 없는 만큼, 공정한 경선을 통한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외에도 청송에서는 김영기 현 도의원도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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