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地選, 대구·경북 단체장 누가뛰나
대구 달서구

▲ 곽대훈

대구의 달서구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 기준 유권자가 45만4천805명에 이르는 등 지역 자체만으로 놓고 본다면, 서울의 여느 자치구가 다를 바가 없다.

특히, 달서구는 `대구의 강남`이라고 불리우는 수성구와 더불어 대구를 떠받치고 있는 지역으로 구청장으로서 발휘할 수 있는 권한이 여타의 구·군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다만, 지역의 공천권과 직·간접적 영향이 있는 국회의원이 3명으로, 공천권을 둘러싼 잡음이 쉬이 가라앉지 않는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달서구는 곽대훈 현 구청장을 제외한 경쟁자들의 움직임이 별로 포착되지 않는다. 곽 구청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총 유효투표수 20만175표 중 65.28%인 12만7천645표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경쟁자였던 민주당 조기석 후보는 3만5천325표에, 무소속 김부기 후보는 3만2천560표에 그쳤다.

오히려 곽 청장이 대구시장에 출마할 지, 3선에 도전할 지를 두고 후보군들이 눈치를 보고 있는 형국이다.

곽대훈 달서구청장은 지난 2005년 부구청장으로서 권한을 대행하다 2006년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아 구청장 자리에 올랐고, 2010년 재선에 성공하는 등 두 차례 선거 과정에서도 사실상 독주했다는 평가다. 때문에 3선에 도전할 경우, 대항마로 꼽히는 이들은 사실상 없다는 것이 지역 여론이다.

하지만 곽 구청장이 내년 대구시장 선거로 방향을 틀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난해 총선에서 곽 구청장의 출마설이 나돌면서 지역에서는 구청장 보궐선거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웠으나 곽 구청장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지역 내에서는 곽 구청장이 대구시장에 출마할 경우, 최문찬 전 시의회 의장과 도이환 전 시의회 의장, 박상태 시의원, 최봉태 변호사, 김연수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류한국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 등이 출마예상자로 손꼽히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야권에서는 김철용 민주당 달서구지역위원장과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조기석 전 후보와 김부기 전 후보 등도 거론되고 있다.

더욱이 김철용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친박계인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을 맞아 25.22%를 득표하는 등 선전을 벌이기도 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