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12명도 숨진 듯… “악천후 탓”
아직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나머지 탑승자 12명도 사망한 것으로 당국은 추정했다.
사고는 이날 낮 12시 30분께 우타라칸드주 케다르나트 사원 인근에서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26일 전했다. 추락한 러시아제 Mi-17 헬기에는 공군 5명, 인도-티베트 국경경찰 6명, 국가재난구조대원 9명 등 20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공군은 헬기 조종사가 이날 이틀째 내린 폭우 때문에 시야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게 아닌가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고는 이틀 전인 지난 23일 구호물자를 실은 민간 헬기가 우타라칸드주의 다른 지역에서 추락한 데 이어 발생했다. 이 헬기 추락사고에서는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힌두교 성지 밀집지역인 우타라칸드주에선 지난 15일과 16일 몬순(우기)이 몰고 온 기록적인 폭우로 산사태와 홍수 등이 잇따랐다. 당국은 사망자 수가 최소 1천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당국은 병력 1만여 명과 헬기 45대를 투입, 지금까지 9만여 명을 구조했으나 아직 8천 명 이상이 곳곳에서 발이 묶인 상태다.
당국은 이번 사고에도 구조작업을 계속해 사흘 안으로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뉴델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