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태승경산소방서 구조구급담당
곧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온다. 일상의 싫증을 해소하고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러나 자칫 방심하다보면 즐거워야 할 시간들이 예기치 않은 사고들로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한다.

소방방재청 안전사고 관련 사망자 통계를 보면 최근 3년간 물놀이사고 366명, 자연재해 40명, 산불 20명으로서 자연재해나 산불로 사망하는 것보다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로 사망하는 인명피해가 상당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물놀이 안전사고는 대부분이 위험지역 안전표시를 위반하거나 진입통제 또는 수영금지구역에서의 물놀이를 하다 발생하는 것으로써 안전수칙과 대처요령을 숙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물놀이때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음주나 식사 후 수영하지 말고 긴장이 풀리고 피로가 쌓이는 주말이나 오후 시간대는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 특히, 어린 아이들에겐 보호자가 곁에 있어야 하고 혼자서 물놀이 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물놀이 안전사고에서 가장 중요한 초동조치는 익수자를 건져 호흡이 없을 때는 곧바로 CPR(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심폐소생술은 생명과 직결되는 심장과 뇌 그리고 신체 내 장기에 산소를 공급하는데 있다. 호흡이 멈춘 후에도 우리 몸속의 폐와 혈관 속에는 6분정도의 생명을 유지 시킬 수 있는 산소의 여분이 있으므로 심장과 폐가 멎고 나서 4분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면 완전소생의 확률은 대단히 높다.

기본적인 심폐소생술은 조금만 배우고 익히면 의학지식이 많지 않은 일반인도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을 해 전문 의료진이 도착할 때까지 생명을 연장 시키는데 커다란 도움을 줄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