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환경·시민 건강증진 큰 도움될 것”

포항시가 최근 집단민원으로 제기된 효자빗물펌프장과 양덕동 승마장 건립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며 강력한 추진 의지를 내비쳐 또 다른 갈등이 우려된다.

포항시는 2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빗물펌프장 및 승마장 건립과 관련한 집단민원에 대한 해명기자회견을 열었다.

효자 빗물 펌프장은 효자동 저지대의 상습침수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기존 유수지를 생태공원으로 조성, 시민공원을 만드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효자동 효곡시장과 승리아파트 일원 저지대 침수 해소를 위해 시행하는 것으로 전체 사업비 329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효자 빗물 유수지 생태공원 조성은 164억을 들여 1만8천491㎡부지에 빗물펌프장 1개소와 유수지 1개소가 설치된다.

효자동 저지대는 지난 1991년부터 수차례 침수 피해를 입었던 상습침수지역이고 특히 효자지구 개발로 유수지 역할을 하던 논경지가 사라져 적은 비에도 침수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

지난 2009년 9월 25일 자연재해위험지구로 지정된 이 지역은 13만8천㎡의 침수가 예상되며 129세대 440명의 주민들의 침수피해가 우려된다. 또 우수기에는 철도 동해남부선과 국도7호선 수백m도 침수피해를 입고 있다.

포항시는 효자 침수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상습침수지역 중 가장 저지대인 현 부지에 효자 빗물 유수지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2005년부터 진행해 왔다.

이재열 포항시 건설환경사업소장은 “서울시의 경우 52개의 유수지 중 14개를 생태공원이나 체육공원으로 조성했고, 김천시도 지난해 유수지 체육공원화사업을 했다”며 “효자 빗물 유수지 생태공원이 완료되면 재해 예방은 물론 효곡동의 대표적인 시민공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시는 양덕동 승마장 사업 역시 미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말 사육사업과 연계해 새로운 일자리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문교관의 지도로 시민들이 쉽게 승마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현장학습의 장이자 시민건강을 지키는 힐링캠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시는 승마인구 확산과 승마문화에 대한 시민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2월 승마공원 공사에 착수, 현재 공정률 7%로 다음달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승마공원은 북구 양덕동 68번지 일원 2만7천776㎡에 총사업비 55억원을 들여 지상 2층 연면적 4천821㎡ 규모로 조성되며 실내 승마장와 마방, 각종 편의시설, 야외 승마체험장이 들어선다.

이재열 건설환경사업소장은 “전국적으로는 280여개, 경북 지역 50여개의 공공 및 개인 승마장이 운영되고 있는 등 승마문화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며 “승마장 자리는 쓰레기매립지로 승마장이 조성되면 기존 쓰레기매립장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해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시민 건강도 증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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