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비대위 기자회견… 사업 전면취소 주장

▲ 포항시 양덕동 승마장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와 양덕동 주민 200여명이 19일 포항시청 광장에서 승마장 건립을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포항시와 북구 양덕동 주민들이 승마장 건립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포항시 양덕동 승마장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비대위는 “포항시가 주민들의 동의도 없이 엉터리 설명회로 승마장 건립을 통과시켜 추진하려 하고 있다”며 “주민 85%가 반대하는 승마장 건립을 강행하는 저의가 의심된다”며 사업 전면 취소를 주장했다.

또 승마장은 현재 양덕초등학교와 불과 220여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겨울철 승마장에 사용되는 염화칼슘과 화학약품 등의 사용이 학교뿐만 아니라 주민 전체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며 시의원 포항시장 퇴진운동을 벌이고 내년 지방 선거에서 주민의 표로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포항시 축산과 담당자는 “승마장은 학교보건법에 의한 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 내 금지 행위에 포함되지 않으며, 냄새 제거를 위해 화학약품을 사용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향후 잘 관리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마분뇨의 빠른 수거와 미생물을 사용할 것”이라며 “승마공원은 언제나 열려 있어 누구가 방문해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전국 승마장 어느곳이든 견학을 원하면 언제든지 주선해 주겠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비대위와 양덕 주민 200여명(경찰추산)은 포항시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승마장 건립을 반드시 저지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포항시는 북구 양덕동의 종합스포츠타운 인근 시유지 3만여㎡에 국비와 시비 35억원을 들여 최대 52필의 말을 수용할 수 있는 승마장을 오는 7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