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현동~신흥동까지
총 2.3km 구간 조성
실개천, 분수·폭포도 마련

▲ 폐철도 도시 숲을 찾은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다.

포항 도심 한복판에 흉물로 방치됐던 폐 철도가 숲으로 재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폐 철도를 숲으로 만든 `폐 철도 도시 숲` 공원은 북구 우현동 유류저장고에서 신흥동 안포건널목까지 총 2.3km.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에 4천 800여 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한다.

2009년 11월, 폐 철도가 숲으로 조성되기 전에는 폐 철도 부지가 도심흉물로 장기간 방치됐었다. 밤에는 가로등조차 없어 인적마저 드물던 곳이 이제는 포항 시민들의 훌륭한 쉼터이자 운동 코스로 바뀌었다. 산책로에는 실개천이 흐르는 낭만이 있고, 분수와 인공폭포도 설치돼 있어 이것, 저것, 구경하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 4차선 도로가 지나는 곳은 지하도를 만들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가는 나루여행길`이란 주제로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변천사와 역사를 사진과 함께 단장해 두었다.

특히 밤이면 한낮의 무더위를 피해 휴식을 취하거나 운동을 하는 주민들뿐만 아니라 데이트를 즐기기 위해 연인들까지 찾아와 도심 속 힐링(healing) 공간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남지현(47·중앙동)씨는 “2년 전 폐 철도를 걷어낼 때는 이렇게 훌륭한 공원이 탄생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며 “바쁜 일상에서 잠시 여유를 찾을 수 있어 매일 찾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2014년 KTX개통에 따른 포항역 이전 후 2단계 사업으로 2015년에서 2020년까지 서산터널~효자역 구간 5km 구간에도 도시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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