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실무접촉서 합의

오는 12일, 남북정상급회담이 6년만에 재개된다. 장소도 북한이나 제3국이 아닌 서울이다.

<관련기사 2면>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과 김성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하는 남북 실무접촉 대표단은 9일 오전부터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집에서 4차례 접촉을 갖고, 오는 12일 서울에서 남북 장관급 회담을 열고 개성공단 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키로 합의했다.

남북 장관급 회담은 2007년 6월 제21차 회담을 끝으로 지난 6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이에 따라, 12일 정상급 회담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지난 노무현 정부 이후 처음 열리는 셈이다.

사흘 후 진행되는 회담에서는 개성공단 정상화 방안이 최우선 의제로, 금강산 관광 재개와 이산 가족 상봉 등 남북 간 핵심 현안들도 논의된다.

이날 접촉에서 북측은 회담 의제와 관련해 지난 6일 발표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특별담화문에서 밝힌 내용을 제의했지만, 정부는 장관급 회담을 제의하면서 밝힌 개성공단 정상화, 금강산 관광 정상화, 이산가족 상봉 등의 현안을 강조했다.

아울러 판문점 남북 실무접촉 대표단은 서울 장관급 회담은 하루 이상의 일정으로 진행하는 쪽으로 합의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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