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장기 산딸기축제, 지역 관광상품과 연계 구성
1박2일 등 체험위주에 서울·대구 등서 관광객 몰려

▲ 장기산딸기축제 체험관광객들이 장기산딸기를 구매하기 위해 판매장앞에서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이용선 기자

역사 유적이나 현대화된 시설이 없어도 시골마을의 작은 축제나 다양한 농어촌 체험문화가 도시민들의 인기관광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8일 장기초등학교에서 열린 제5회 장기 산딸기 축제장에 수십대의 관광차가 줄지어 들어섰다. 서울과 대구 등 전국 대도시 관광객 400여명이 한꺼번에 축제장을 방문, 행사장은 때아닌 손님들로 활기가 넘쳤다.

포항시 농식품유통과와 G마켓이 장기산딸기 문화축제를 연계해 개발한 체험관광상품을 구매한 관광객들이다.

이 관광상품은 축제를 앞두고 G마켓이 전국민을 상대로 판매를 해 1박2일 80명, 당일관광 300명 등 380명을 모집했다. 서울지역이 26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대구지역에서도 40명이 참여했다.
 

▲ 산딸기축제 1박2일 체험관광객 야영촌.
▲ 산딸기축제 1박2일 체험관광객 야영촌.

당일 코스는 산딸기축제참여를 비롯해 장기읍성, 호미곶, 죽도시장, 오어사 등 지역 관광지를 둘러보는 보는 것으로 짜였다. 반면 1박2일 코스는 40, 50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농어촌마을 체험활동 중심으로 구성됐다. 장기 신창리 마을 백사장에 텐트를 치고 가족들이 화톳불을 지펴 바비큐요리를 해먹으며 야영을 했다. 어촌 낚시와 후릿그물, 창경카누타기, 양포항 경매보기 등 어촌문화체험은 색다른 경험이 됐다.

서울에서 가족들과 함께 온 한 관광객은 “바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가족들과 조용한 바닷가 마을에서 하룻밤을 보낸 것이 무척 기억이 남는다”며 “낚시와 후릿그물 등 생전 처음보는 어촌마을 풍경은 색다른 경험이었고 이번 관광일정은 우리 가족들에게 정말 멋진 추억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규 포항시 농식품유통과장은 “지역 축제에 외부인들이 많이 찾아 실질적인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지역 홍보가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관광상품을 개발했다”며 “앞으로 지역 농어민들의 소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역 행사와 연계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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