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미래다
⑺ 물산업 현황과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 물박람회

2011년 11월 15일 이탈리아 로마 제43회 세계물위원회 이사회에서 지구촌 최대의 물 축제 `2015 세계물포럼 총회`개최지로 대구·경북이 선정됐다. 이후 지난 5월 13~15일 대구에서 대회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킥오프 회의가 열리는 등 대구가 물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 물산업의 현주소와 전망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나라 물산업 경쟁력 `세계 14위` 수준
물산업진흥원·물기업전용단지 등 조성땐
200개기업 육성·신규고용 1만명 창출효과

□ 물산업 현황과 전망

OECD 전망에 따르면 세계 물시장은 4대 기반시설 산업인 물(1조8천억 달러), 전기(9천억 달러), 통신(8천억 달러), 도로/철도(6천500억 달러) 중 향후 20년간 최대 투자 시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물산업은 연평균 6.5% 성장하고 있으며 이중 상하수도 분야가 비중이 가장 크며(74%), 물재이용 분야(18.4%)가 급속하게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물산업 시장의 패러다임은 막(膜) 여과시장의 급속성장, 지능형 물생산·공급 시스템 보편화로 IT기술 접목, 상하수도 수질 및 관망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이 대세이며,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 서비스 제공기업(설계·시공·운영 일괄계약방식)이 세계 물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 물산업은 원천기술 확보, 시장규모 확대로 기술 도입기를 넘어 산업화 초기로 진입했으며, 물산업은 환경산업 전체 매출액의 34%(18조8천억 원), 해외수출액의 59%(1조9천억 원)를 점유하고 있고 물기업수는 5천100여개, 물기업 평균 매출액은 13억6천만 원(2011년)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 물산업 경쟁력은 핵심기술, 투자, 기반경쟁력 및 국가산업 여건 등 성장 잠재력 측면에서 세계 14위(미국 1위, 싱가포르 2위, 일본 5위, 중국 10위 등) 수준이다.

올해 우리나라 물산업 육성 주요방향은 첫째, 원천기술 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블루골드 시장 주도 원천기술 개발과 신기술 상용화 촉진을 위한 실증공간을 확보하고 둘째, 전문 물기업 육성을 위해 물산업 클러스터 대구 조성과 지방 상·하수도 통합·광역화 및 민간기업 참여확대를 도모한다. 셋째, 연관산업 육성을 위해 먹는샘물 산업 발전 기반조성과 친환경 대체용수산업 육성 및 상하수도 기자재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넷째,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민관협력체계 구축과 맞춤형 추진전략을 통해 1천400개의 물 전문기업 육성과 4만1천400개의 행복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대구시는 2015년 개최되는 세계 물포럼을 계기로 지역의 물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구는 낙동강, 금호강 등 수자원이 풍부하고, IT·BT 등 연관산업이 발달해 있을 뿐 아니라 지역의 우수한 대학으로부터 전문인력 확보가 용이해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지로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또 주변 산업도시와의 연계성, 광역교통망, 수처리 인프라 구축, 풍부한 인적자원 등 지리적·사회적으로 강점이 있으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등을 통한 국내외 투자유치 기반이 구축되어 있어 물산업 관련 기업의 유치에도 유리하다.

이러한 유리한 조건을 바탕으로 달성군 구지면에 위치한 대구국가산업단지에 2013부터 2017년까지 총사업비 2천500억 원을 들여 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클러스터 내 (가칭)한국물산업진흥원과 종합 물산업 실증단지 그리고 물기업 전용단지가 들어서면 명실상부한 국가 물산업의 허브가 조성될 것이다.

물기업 전용단지(60만㎡)에는 국내·외 물기업 200여개를 유치해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마케팅 및 해외진출 도모와 기업간 기술·정보 공유 등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낼 계획이다.

물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은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월 9일 국무회의 시 국토교통부 세계물포럼 추진현황 및 조직위원회 설립 계획 보고를 받고 “미래 지향적인 포럼행사 추진과 창조경제의 시각에서 국내 물산업도 첨단화하고 세계진출의 기회를 마련하라”고 당부해 지역 물산업 육성에 힘을 실어줬다.

대구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과 지역실정에 맞는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지난 1월 환경녹지국장을 팀장으로 대구경북연구원, 대구테크노파크 등의 실무 박사급 전문가 11명으로 물산업 클러스터 추진 실무 T/F팀을 구성해 운영 중에 있으며 환경부에서는 금년 5월 기본계획 용역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2015년부터 착공에 들어가 2017년에 모든 시설을 완공 예정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완공되는 2017년이면 대구는 90년대 오염의 도시에서 물과 관련된 신기술을 탄생시키는 메카로 주목받는 도시가 될 것이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

물산업은 인구증가, 도시화, 산업화, 기후변화에 따른 물부족 심화, 수질오염 등으로 21세기 선도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UN은 세계 물 부족 인구가 현재 11억명에서 2025년이면 3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의 물 전문 리서치기관인 GWI에 따르면 세계 물 산업시장은 2010년 4천828억 달러 규모로 반도체(2천800억 달러) 및 조선(2천500억 달러) 시장보다 2배 이상 큰 시장 규모이며, 2025년에는 8천650억 달러까지(매년 6.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진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물 관련 산업을 블루골드(Blue Gold)라 하여 물시장 선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시는 2015년 제7차 세계 물 포럼 개최,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계기로 급성장하고 있는 세계 물시장을 선점하고,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과 핵심기술 개발, 한국물산업진흥원 설립으로 물산업의 핵심앵커 기능이 수행된다면 2020년까지 200개의 물산업기업 육성과 1만여명의 신규고용 창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물산업전
▲ 물산업전


■ 수돗물 안전 일문일답

24시간 수질관리 하는 수돗물 안전성 검증
정수기 관리소홀땐 오히려 세균오염 등 유발

동관 구리이온이 비누 지방산과 청색 반응
욕조·타일 색깔따라 푸른빛 보여… 인체엔 無害


◇수돗물을 가정에서 음용하기 위해 정수기를 사용해야 하나?

수돗물 불신으로 가정마다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수돗물은 철저한 정수처리와 관리를 통해 안전성이 검증된 것으로 가정에서 직접 음용하기에 적합하다.

24시간 수질관리를 하는 수돗물과 다르게 정수기는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오히려 세균오염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필터의 장기간 사용 시 병원균 세균의 서식처로 작용해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검출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수돗물이 잔류염소를 함유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수돗물은 유리잔류염소가 항상 0.1㎎/ℓ(결합 잔류염소의 경우에는 0.4㎎/ℓ)이상이 되도록 하고, 병원미생물에 의하여 오염되거나 오염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유리잔류염소가 0.4㎎/ℓ(결함잔류염소의 경우에는 1.8㎎/ℓ)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이는 수돗물 중 잔류염소 농도가 높을수록 소독효과는 높으나 음용하는데 거부감을 주고 있으므로, 소독효과를 유지하면서도 거부감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아파트에서 청수가 발생되는 원인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청수 현상은 동관으로부터 용출된 구리이온이 비누에 함유된 지방산과 반응해 청색을 띠게 된다. 욕조나 타일의 색깔로 인해 빛이 흡수됨에 따라 욕조내의 물이 청색을 띠는 것과 같이 광선과 주위의 색채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청수 현상은 동관표면에 피막이 형성되고 나면 동 이온은 더 이상 용출되지 않게 되어 발생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체에 축적성은 없다. 구리(동)는 인체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로 세계보건기구(WHO)등의 자료에 따르면 1일 약 1천~2천㎎ 정도를 섭취하는 경우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대부분 (98%)이 땀이나 오줌 등으로 배설되어 만성중독의 위험은 적은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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