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신흥中 학부모 등 집단행동 나서
오천읍 2차로 안전대책 市 외면에 반발

속보= 열악한 도로 사정으로 인해 등교 중 한 학생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는 지적<5월21자 4면 보도>에 대해 포항시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자 학부모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 학교 학부모들은 지난 21일 오천읍장과 포항시 교통행정과장 등을 만나 안전장치를 설치해 줄 것을 건의했지만 예산이 없어 공사가 끝나기 전에는 어떠한 안전장치도 설치하기 어렵다는 답변으로 일관하며 학생들의 등하교길 안전대책을 외면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따라 신흥중학교와 인근 포은중학교, 오천중학교, 원동초등학교 등 오천지역 초중학교 학부모들은 행정기관의 무관심에 반발해 연대 투쟁에 돌입했다.

오천지역 학부모들은 24일 오전 항상 위험한 길로 등교하던 아이들과 똑같이 신흥중학교까지 걸어가는 등 안전권 확보를 위한 학부모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학부모들은 또 오는 27일까지 연결통로와 속도방지턱 등의 안전장치를 설치하지 않고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28일부터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 등교거부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27일 오전 11시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신흥중학교 안전권 확보를 위한 지역 시민단체 기자회견`도 개최할 계획이다.

홍진기 신흥중학교 대책위원회장은 “한 생명이 목숨을 잃고 다른 아이들마저 위험에 처해 있는데 공무원이 포항시에 예산이 없다며 안전장치를 설치해주지 않는 것이 말이 되냐”며 “만약 앞으로도 아무런 조치가 없을 시 업무태만, 살인방관자인 포항시와 포항시장을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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