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지역발전 일익 담당"

 현대제철 노조가 사측에 투자를 요구했다는 소식에 시민들이 놀라워하고 있다. 지난해 건설노조의 파업투쟁으로 일그러진 당시의 포항의 모습을 기억하는 다수의 시민들은 무슨 영문인지 선 뜻 이해되지 않는 모습이다. 현대제철 노조가 어떤 노조가. 과거 강원산업당시 부터 포항지역에서 강성노조로 유명세를 탔던 노조가 현재의 현대제철 노조다. 지금도 단일공장내 노조원숫자로는 지역내에서는 가장 많다. 그래서 현대제철노조의 움직임은 지역사회에 중요한 잣대역활을 한다. 특히나 노동운동현장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그런 현대제철노조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단순히 지역내 투자를 요구했다는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노조의 시각을 보여주는 듯 한 모습을 하고 있다. 1천억 원이라는 투자비를 건져낸 현대제철 노조를 바라보는 포항시민들의 시각도 점차 변화될 듯하다. 지역사회발전에 다양한 방법으로 나서겠다는 현대제철 포항공장노조. 그 중심에는 김용수 지부장이 있다. 1천억 원을 투자하도록 유도한 김지부장을 만나봤다.

-. 회사와 지역 경제를 위한 투자 방안을 주요 쟁점으로 부각, 이를 관철했다. 시민들도 놀라워하고 있다. 투자를 요구하게 된 배경이라면.

▲ 포항은 철강산업 75% 통계가 말해주듯이 우리나라 철강의 상징이자 메카이다. 그런데 최근 철강 중심이 충남 당진으로 이동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 철강산업이 사양화되어 도시가 몰락한 미국의 피츠버거나 일본의 키타큐슈 등의 전철을 밟을 수 없다. 그래서 노조가 나서서 포항공장 투자 및 균형발전을 요구하여 관철시켰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못지 않게 노조의 사회적 책임도 갈수록 강화될 것이다. 앞으로의 현대제철 노조가 기업의 사회적 책무인 지역사회 발전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면....

▲ 현대제철 노조는 지역 저소득층에 대한 연탄 지원 등 이미 6년전부터 지역사회에서 대기업 노조로서의 책무를 수행하여 왔다. 또한 각종 공사발주시 지역 건설업체를 우선 발주하는 것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겠다.

-. 현대제철 노조는 과거 강성 노조의 이미지가 남아 있다. 시민들이 바라보는 노조이미지 변화 방향에 대해 할말이 있다면.....

▲ 최근 노조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인식이 좋지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노조의 책임도 크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인식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다만 시민들도 객관적인 시각으로 노조의 입장을 헤아려주시길 당부드린다.

-. 향후 회사 투자방향을 지역발전에 병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인가.

▲ 향후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회사가 포항공장에 투자하도록 유도할것이며,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서도 노조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것이다.

/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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