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때 왜관지구 전선시찰 중 순직
기념비 있는 대구 수성구 스토리 북 제작

▲ 수성구청은 한국전쟁 당시 왜관지구 전선 시찰중 순식한 인도 나야 대령과 관련된 스토리 북을 제작했다. 스토리 북 표지 모습.

대구 수성구청(구청장 이진훈)은 21일 현충시설을 기념하고 관광자원을 홍보하기 위한 `나야 대령과 함께하는 시간여행` 스토리 북을 제작, 배부했다고 밝혔다.

수성구청은 주민 성금과 자체 예산 등 700여만원을 투입해 나야 대령 기념비 안내판을 정비하고 한국전쟁과 관련된 4가지 테마를 수록한 스토리 북 1천매를 제작해 인도대사관과 지역 내 초·중·고교, 대구문화관광 센터 등에 배부했다.

한글과 영문판으로 제작된 스토리 북은 한국전쟁이야기를 시작으로 1950년을 전후한 유럽과 동아시아 세상이야기, 시간여행의 주인공인 우니 나야 대령이야기, 미망인 비말라 나야 여사의 순애보 이야기 등 흥미로운 4개의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특히, 비말라 나야 여사의 순애보는 평생토록 남편을 그리워하며 살아온 가슴 뭉클한 사랑이야기를 전하고 있어 깊은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수성구 범어동 156번지 대구여고 뒷동산에 있는 고(故) 우니 나야 대령기념비는 6·25 전쟁 당시 국제연합한국위원단 인도 대표로 파견돼 한국전쟁이 치열하던 1950년 9월 왜관지구 전선시찰 중 순직한 나야 대령을 기리기 위해 같은 해 12월 건립됐고 지난 2003년 9월 국가 현충시설로 지정된 바 있다.

또 수성구청은 1996년 나야 대령 기념비 주변을 새롭게 단장하고 매년 현충일에 참배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에는 비말라 나야 여사의 `남편 곁에 묻히고 싶다`라는 유언에 따라 60여년만의 영현 안장식을 열기도 했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먼 이국땅에서 장렬히 순직한 나야 대령 기념비가 우리 구에 있다는 것만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면서 “역사적 콘텐츠를 관리 보전하여 청소년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성구청은 지난해 인도 푸네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능인중 자매학교인 인도 푸네시 비샵스쿨 학생교류단의 수성구 방문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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